조회 : 807

주말에 다녀온 시댁 오늘 또 오라네요.


BY 속상녀 2001-07-17


1시간 30분거리의 지방에 있는 시댁
1달에 1-2번정도는 꼭 갑니다.
엊그제 주말에 시댁가서 자고 밥해먹고 목욕도 같이 갔다오고 다했지요.
오늘 아침 8시에 전화 왔습니다.

시누이들이 오니까 와서 같이 수영장 가자네요.

며느리 감기 걸려서 콜록 거리는 거 주말에 보셨는데..

너무 열 받아서 못가겠다고 했습니다.

남편은 직장사람들하고 약속이 있어서 지방에 가면서 시댁에 내려주고 가겠다고 합니다.

얼마전만 해도 아픈몸 이끌고 갔습니다.

나중에 딴 소리 듣기 싫어서

오늘은 안 갔습니다.

아이들은 수영장 가고 싶다고 난리 쳐서

아빠차타고 가라고 보냈습니다.

자기들끼리 모여서 뭐라 한마디씩 하겠죠.


이젠 지겨워집니다.

어쩜 그렇게 자기 생각들만 하는지...

며느리에게 휴일에 쉴 자유도 없습니다.

남편은 시댁이 자기집이니 거기가서 쉬면 더 편한가 봅니다.


휴일에도 자기 혼자 놀러갈 생각만하는 남편,

며느리 손주손녀 불러서 앞세우고 놀러가고 싶은 시아버지.

부전자전인지..

난 그냥 참 어리석게 살았다는 생각만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