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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겠다 정말


BY 한심해 2001-07-19

난 지금 30대 초반 결혼생활 동안 한번도 한눈을 팔지 않고 착실히 가정을 지켰다.
그런데 얼마전에 우연히 어릴때 친구를 만났다. 우린 눈물까지 글썽글썽 거리며 너무 반가워 했다.
그런데 우연찮게 친구랑 나랑 둘만 만날 기회가 생겼다.
솔직히 어릴때 내가 그 친구를 좋아했었던 기억이 떠올라 둘만 만난다는게 조금은 조심스럽기도 했었다.
같이 저녁을 먹고 맥주한잔 두잔 석잔 옛날 애기를 하면서 조금 많이 마신것 같았다.
그친구도 나도 술이 너무 많이 취한 상태였었다.
우린 입맞춤을 했다 처음에는 가벼운 입맞춤 그런데 그친구 손이 내 치마를 거둬 올렸다.
난 엄청난 힘으로 밀어냈다.
우린 서로 미안하다고 하며 얼굴도 쳐다 볼 수가 없었다.
그리고 술에 취해서 난 비틀비틀 거리며 도망치듯 그곳을 빠져 나왔다. 집으로 돌아와서 그대로 침대에 쓰러져 잠이 들었다.
그 다음날 머리가 깨어지는 듯 아픔을 느끼고 하루종일 토하고 난리가 아니였다.
오후에 그 친구한테 전화가 왔다.
난 아무말도 할 수 가 없었다. 그만 전화 끊자고 하고 내가 먼저 끊어버렸다.
내가 어제 무슨일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난 처음으로 남편외 다른 남자와 키스를 해 보았다.
이건 내가 비난 받아 마땅하다.
하지만 그 친구를 기다려지는 내 마음을 어쩌면 좋단 말인가?
요며칠 머리가 복잡해서 살림도 재대로 못하고 아이들도 재대로 챙겨주지 못하고 생활이 엉망이 되었다.
남편 얼굴도 재대로 쳐다 볼 수가 없고,...
다시 정신 차리고 살아야겠다.
내 생애에 이런 실수도 하는구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