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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만 눈물이 난다!!!


BY 꿀꿀 2001-07-23

내나이 이제 29살
결혼한지 3년차다.
아직 아기가 없다.
결혼초 신혼기분 실컷내고 아기 가지자고 피임했던게 피임 않한지 1년이 넘도록 아기가 않생긴다.
주위 사람들 돌이니 백일이니 챙겨줄 일은 많기만 하고 나보다 늦게 결혼한 이들도 허니문 베이비니 속도 위반이니 벌써 배가 불러 다닌다.
그속에서 난 뭔지 모를 소외감과 위축감을 느끼게 된다.
결혼 5년 만에 아들낳은 언니는 툭하면 너네는 뭐하냐고 묻는다.
뭘하긴.....않생기는 아기 어디가서 훔쳐 올까?
애기 없어서 속상해 하던게 얼마전인데 이젠 아들 낳고 툭하면 사람 부아 치미게 한다.
차라리 아기 없는사람이 그런 말 하면 몰라서 그런다지 저도 애없어서 고민 많았을것을 어찌 내게 그런 말을 하는지.....
애 없는 자격 지심에서인지 이젠 다그치고 묻는 주위 사람들에게 짜증이 난다.
시댁 식구들 볼 면목도 없고 남편에게 미안하고....
우리 신랑 나닮은 예쁜 딸하나 보고 싶다고 한지 1년이 넘었는데 첨엔 배란일을 잘 몰라서 겠지 했다.
인터넷에서 배란일 체크도 하고 날짜 몇일전부터 관계를 하고 학수 고대 하면 여지 없이 생리가 시작 된다.
한번은 생리가 일주일이 넘도록 없길래 정말 임신인줄 알았다.
테스트기 사다가 설레이는 맘으로 검사를 했는데 ....ㅠ.ㅠ
정말 머리를 쥐어 뜯고 싶었다.
남들 잘하는 임신을 왜 난 이리 힘든지.....
친구들은 씨없는 수박 아니냐며 우스게 소리 하는데 정말 화가 난다.
자기 일이 아니면 그렇게 말할수 있나보다.
시댁에서도 툭하면 누가 임신했네 아들났네 딸났네 하시며 너는 소식 없니 하신다.
모든게 내잘못만 같다.
이번달엔 꼭 검사를 받아봐야 겠다.
난 작년에 임신전 받는 검사는 10만원가량 주고 했는데 아무 이상이 없다고 했다.
또 무슨 검사를 받아야 하나.
내일은 신랑이 검사를 받기로 했다.
이런 현실이 슬프다.
우린 아무 문제 없는 부부로 남들 부러움속에서 살아 왔는데....
어떻게 하면 우리 아기를 가질수 있을까?
무슨 짓이라도 할수 있을것 같다.아기를 가질수만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