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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남편


BY 신혼6개월 2001-07-23

결혼하기 2개월전에 신랑이 실직을 했어요....
전 직장이 있었기에 결혼하고도 계속 벌었죠....
결혼후 2개월 (놀은기간 4개월) 첫월급을 타기도 전에,,,,
"나 보약해주면 안될까? 난 보약 체질이거든"
해줬습니다... 그래, 6학년때 부모님 다 돌아가시고 누나 형밑에서
눈치밥 먹고 자랐으니, 장가가는 동생 보약이라도 먹여서 보냈겠냐
싶어서 해줬죠...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백화점 매장에서 일합니다....
백화점 매장 끝나는 시간이 몇시인줄 아시죠????
게다가 2-3개월에 한번씩은 1주일씩 지방으로 출장갑니다....

결혼하기전, 형님과 누나 (집안에서 파워가 가장 쎈 사람들)
교회 나오면 안될까???? 그거야 뭐 어렵습니까?
종교생활 하는것도 좋을것 같아서, 네라고 했죠....
남편도 없이 나혼자 다녔습니다....

항상 만나는 시댁식구들, 끝나고는 가까운 누나집에 모여,,, 점심먹고
치우고 (제당번) 그러고 보면, 하루해가 다갑니다.
(낼 또 출근해야 하고,,,, 밀린 빨래며, 다림질이며,,, 남편은
아직도 근무중 입니다)

결혼 몇달후 참으로 이상한걸 발견했습니다.
저를 옆에 놔두고 혼자서 하더군요,,,, 침대가 들썩거려서 깼습니다.
6개월 동안 몇번 한적 없지만,,,,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속옷 (팬티)를 무릎에 걸치고 (벗지도 않고) 하더군요....
일이 끝난후, 걍 확 올려입고 암말없이 자기가 일쑤......

난 꼭 당신한테 강간 당하는 기분같아,,,,
(챙피해서 그렇답니다.) 챙피하면 이불을 뒤집어 쓰던가????

제가 교회에 한주라도 안나가면 당장 전화 옵니다....
뭐했어? 왜 안왔어? 뜨아~~~~~~` 저도 쉬고싶어요....
늦잠도 자고 싶구요,,,,

사소한 말다툼 끝에,,, 성질을 이기지 못한 남편, 주먹으로 제 얼굴을
치더군요,,,, 그 싸움이 밤새도록 갈것 같아서,,,, 제가 말렸읍니다.
다시한번 그런일 없도록 하라고....

그리고, 또 4-5개월이 지난후 결혼한 친구집에서 아이 백일이
있었어요.... 갑자기 발견한 지갑에 돈이 두둑히 있더군요.
전 직장에서 받은 퇴직금인데, (일부분) 친구들이랑 만나면
고스톱 칠려고 꼬부쳐뒀던 돈,,,, 그것 때문에 친구집 문앞에서
조금 말다툼을 했는데, 그자리서 "이걸 확 그냥"하며 손이 올라
가더군요......

결정적인 것은, 결혼 6개월쯤에,,,, 둘다 맞벌이고, 솔직히
많이 바쁘잖아요.... 결혼신고서에 보증인 도장이 필요 하더라구요..
친정집에선 벌썬 찍었고,,,, 형하고 형수한테 전화를 했죠....
도장이 필요하니~~~~~~` 한다는 말씀,,, "교회에 나와야 찍어주지"

이거 제 얘기예요...... 벌써 십년이 지난 얘깁니다....

그길로, 저 사실혼에서 없었던걸로 하고 이혼(?)했어요....

물론, 위자료? 십원 한장도 안받고 나왔죠....

참으로 몇년간은 슬펐죠.... 결혼에 대해서 공포감도 있었고,,,,

지금은요???? 넘넘 행복하게 잘살아요....

나, 너무 속상해 코너에 오시는 많은 아줌마 여러분,,,,

참다 참다,,, 도저히 이게 아니다. 싶으시면,,, 용기를 내세요....

여러분들 정말로 장한 아줌마들이세요....

건강 챙겨가며, 잘 사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