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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의부증 아닌가요?


BY lej6696 2001-07-23

9개월된 초보주부예요
결혼하기 몇달전이였어요. 여자의 직감은 정말 신기하죠
만나면 아무것도 변한것이 없었는데 왠지 타인같은 느낌
이였어요 술먹는 횟수도 늘고 집에도 늣게 귀하하는것 같
았어요 하지만 증거가 없어서 트집을 잡을수도 없었죠
친구만나러 간다고 하고는 확인해보면 아니였어요 그러면
다른친구 만났다고 하더군요 거짓말인지 알았지만 그냥
속아넘어갔어요
왠지 찜찜했지만 어쩔수 없었어요 그리고 결혼을 했어요
두달쯤 지났을때 우연히 남편의 핸드폰을 뒤적이다가 여자
가 있다는걸 알아버렸어요 그 여자와 먼저 통화를 했어요
그 여자는 유부녀였는데 남편의친구 직장동료였어요 남편이
직업상으로 여자를 도와주게 되었고 그것을 계기로 친했졌나
봐요 몇번 만나서 밥먹고 술마신게 전부라고 결혼한것을 알고
만나지 않았다고 그여자가 그러더군요 그냥 그렇게 끊었어요
세상에 결혼몇달 앞두고 바람피는 남자도 있나요? 그에 대한
믿음이 한순간에 무너져 버렸어요. 나한테 그여자를 만나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거짓말을 했을까 너무나 충격이였어요
남편도 시인을 하더군요 결혼하고는 안만났다고 안부전화만
몇번 했다고 그리고 내가 생각하는것처럼 바람난것도 아니고
친구같은 사이라고 다시는 만나지도 않고 전화도 하지 않겠다고
했어요 그렇게 넘어갔어요 하지만 문제는 나한테 있었어요
남편을 믿지 못하게 되었어요 남편과 같이 있을때 남편의
핸드폰이 울리기만하면 귀가쫑긋 세워져요 누구한테 전화가
왔을까 통화내용을 들으려구요 여자목소리가 들리면 꼭 물어
봐요 누군지 이런일이 계속되다 보니까 남편도 싫어해요
남편이 샤워하는동안 매일매일 핸드폰 통화번호를 확인해요
남편이 비밀번호를 지정해 놓았는데 비밀번호 찾는데도 선수가
다 되었어요 비밀번호를 바꿔도 수십번을 눌러서라도 찾아내죠
저도 이런 제 자신이 너무나 싫어요 남편을 믿고싶고 어느 행복한
신혼부부처럼 살고 싶어요 하지만 마음먹은것처럼 되지 않아요
저는 어쩌면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