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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안 낳는 것에 대하여..


BY free 2001-07-23

우리 부부는 결혼전부터 아이를 별로 원하지 않았습니다.

남편은 지금 33살이 되었고 지금 아이를 낳는다 해도 이른나이는

아니죠.. 지금도 계획이 없습니다.

서로 눈치만 보고 있는거죠.. 속시원하게 그래 낳지 말자.

그러고 싶은데 장남이고 종손인 남편이라 부모님들의 기대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이기적인 탓이겠죠.

누군가를 책임져야 한다는 부담감이 아이를 키우면서 느낄 행복

보다 더 크게 느껴집니다.

아이때문에 내가 좋아하는 일.. 내 인생을 희생해야 한다는것,

우리 둘의 이 조용한 자유가 깨진다는 것, 세계각지를 돌아다니며

여행하고픈 우리의 계획에 경제적으로 시간적으로 심적으로

부담이 될거라는 이기적인 생각이 저를 괴롭힙니다.

하지만 어른들은 말합니다. 아이가 꼭 있어야 한다고..

많은 세월을 살아오신 분들의 말씀이기에 그냥 무시하고 우리 좋은

대로만 살기에는 마음이 걸립니다.

그냥 이대로가 너무 좋은데.. 앞으로 제가 후회하게 될까요..?

아이들을 키우시고 있는 많은 선배님들의 조언이 듣고 싶네요..

나하나만 생각하면서 평생을 우리 부부 둘만 즐기면서 사는것이

더 나은것인지.. 인간본능의 행복과 노년을 위해서 아이를

낳아서 키우는것이 더 좋은것인지.. 그리고 이런 내가 아이가

생기면 또 마음이 달라질 것인지.. 잘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