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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져 술만 마신다.


BY ... 2001-07-30

평생을 노름만 한 시아버지.
가정 불화가 끊일 날 없는 가정의 아들인 시동생은 늘 유치장.
환갑이 넘어서도 맞고 살아가는 시어머니.
그 모든 것을 조상 탓으로 돌리고 점쟁이만 찾아다니는 시어머니.
장남으로써 본인이 성공해서 돈 많이 벌어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남편.
싸우면 올라오셔서 하소연 하는 시어머님.
인륜지 도덕을 부르짖으며 모든 것을 장남이 해결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시아버님.
15년을 그져 어머님이 온몸으로 막으셨는데 그 어머님이 아프시다.
같은 여자의 입장으론 너무 불쌍하셔서 이혼을 권하지만 그 모든 부담을 안아야하는 맏며느리의 입장으론 어머님이 좀 더 몸으로 막아주시길 기대하다니.
내가 할 수 있는 건 그져 술을 마시고 잠드는 것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