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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냐.놀이방이냐.(선배님들 부디 읽어보시고 아낌없는 충고 부탁드릴께요.)


BY 직장맘 2001-07-31

힘들거나 속상할 때 이곳에 글을 올려 위로도 받고 또 많은 분들의 글을 읽고 반성도 하고 힘도 얻고 한답니다.

오늘도 제얘기로 글을 올리려합니다.

저는 6개월된 딸을 둔 직장맘입니다.
다음달이면 복직을 해야하는데 제딸아이를 어디에 맡겨야 할지 고민입니다.

친정엄마가 애를 봐주기로 되어있었는데,최근들어 병세(퇴행성 관절염을 앓고 계심)가 악화되어 엄마에게 애를 맡길려니 마음이 편치가 않습니다.내 욕심만 채우는 것 같아서요.

평생 우리들 키우느라 온갖 고생다셔서 다리까지 절룩거리시는 어머니한테 내딸까지 키워달라고 하려니....

어머니는 그러십니다.`난 괜찮다.너희들은 어서어서 열심히 돈벌어서
집이라도 한칸 마련해야지.보다가 정안되겠다 싶으면 그땐 이야기하마.`(근데 우리 어머니 당신 몸 안좋다고 애기 못보겠다고 말씀 하실
분 아니거든요.)

지금 어머니는 수술(무릎인공 관절수술)해야 할 상태랍니다.
그런데도 괜찮다고만 하십니다.

남편은 이번기회에 시어머니를 모셔왔으면 합니다.(자기어머니 못 모셔와서 마음 아파하지요.)지금 시어머니는 다른 지방에서 혼자 사시거든요.주위에 시누들이 살고요.
근데 전 나쁜 며느리인지는 모르지만 시어머니랑 합치기는 정말 싫습니다.어머니나 저나 둘다 성격이 만만치 않거든요.
저희 어머니.알뜰살뜰 자식들 돌보며 살림하시고 하는 스타일이 아니거든요. 밖으로 나다니시는 것을 좋아하시는 분이랍니다.
아무리 좋은 사이도 같이 살면 틀어진다는데 제성격이나 어머니 성격이나 불을 보듯 훤한데...

놀이방도 생각해봤습니다.
저어린것을 놀이방(6개월짜리를 받아주는 곳이 있는지도 모르겠지만)에 보내는 것도 마음 아프고...

정말 저 어떻게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