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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첫구타


BY 허무해 2001-08-07

사람일 모르는거네여

얼마전에 결혼 6개월된 주부가.. 남편의 구타로 고민하길래

미련없이 헤어져라했건만..

제가 그꼴을 당했네여..

허무합니다.

아이하나인 결혼 5년차되고 31살 남편은38살임다.

남편은 자기일이 있지만.. 5년동안 수입도 없고.

2년은 있는돈 까먹다가.. 제가 가게를 시작했는데.

운영이 잘되다.. 이젠.. 적자입니다.

올해부터 생활비를 당겨쓰고 채우고했는데 지난달엔

한달일하고 37만원밖에 못벌어서 마이너스통장을 만들었음다
울알바월급보다도 못하네요..

24시간하는 업이라.. 알바를 야간에 두긴하는데.

남편은 자기일이 스트레스 많이 받는다고 가게잘 안돌봅니다..

그걸루 무지 싸우고. 요즘은 방학(대학원)해서 좀 거드는데..

어제두.. 사소한걸루 제가 보기엔. 가게일만 맡기면 짜증내는것같아서 싸우다가.. 제가 화가나서..
저는 늘 불만이 내가 가게운영하며 생할하는게 넘 싫거든요...

자긴 미래를 위한 투자다 하면서 대학원이다. 뭐다.. 맨 투자라고 몫돈 나가는것도 전 넘 싫구여..
이번학기 등록금도 마련할려면 적자인가게때문에 더더욱 아르바이트라도 해야할텐데 그럴 생각도 안합니다.
시댁에서도.. 좀 너무하다고 합니다.. 저보고 가겔 그만두면 정신차릴거라고 그만하라구도 하지요 저는 성격상 조급해서 가게를 못그만두고요 현찰은 도니깐..

그런데.. 이번구타는 가게일때문에 다툼이 일어난건데..

제가 쌓인게 많아.. 동생이 말리길래 <저새끼>라고욕을 해버렸습니다. 잘못이지요..저두 모르게 욕도 안하던 제가 해버린겁니다

그런데 5년가까이 경제적인 문제는 신경안쓰고. 돈만 갖다쓰고..

가게도 곧 폐업위기에 놓였는데.. 앞으로 문제를 거론해두.

대책을 안세우고.. 제가 뭘하길 바랍니다.

안되면.. 손을 벌린다는 생각을 하구요 (실제로 그렇게 말함..손벌릴때도 없음다)

늘집에만 있으면서도 자기일(시나리오)한다고 낮과밤이 뒤죽박죽이어서 그런생활보는것두 넘짜증나고..

님들.. 남편이 일주일만 집에있어보세여..치닥거리하기 짜증나지요 전 벌써 이게 4년이 넘네여..

솔직히.. 살림은 잘 못합니다.. 밥도 잘 못챙겨주고요..

허나.. 이사람.. 집안일..거들떠도 안보더군요..

친정식구들 가까이사는데.. 이사람 너무하답니다..

싸우기전날도.. 무거운거 들고나르고.. 혼자 땀흐리고있는데..

마침 가게와서는 슬쩍보고는 자기할일하더군요..

제생각엔.. 아내가.. 무거운거 들고있음 <관둬라.. 내가할께> 이래야정상인데..오히려 일만들어놓고.. 왜 오히려 자기한테 그러냐고 따지더군요..

서로간에 애정도 별루 없는듯합니다.
미움이 크지요..
부부생활 별루안좋아하는 남자라.. 제가 요구해야 마지못해.. 간혹. 자기가 하고싶어도(이런일도 거의없음) 제가 원한다고 말돌려서 합니다.

제가 애교라도 부릴려고 다가서면..귀찮듯.. 털어냅니다.

할일많다면서요.. 바람피는사람도 아님다..

매사. 자기일만 중요하고.. 다 하찮은일 취급합니다.


그런데..

어제 오후.. 가게서 집으로 데려가더니.. 손가락으로 턱을 치며 말을 하더군요.. 삿대질치곤 아팠습니다. 지금도 턱이 아프니까요

그리곤... 서로 비방하고.. 싸우다가... 밀치고..

<당신한테 신뢰감을 잃었다.. 가장으로 책임감없는게 난 너무 실망이다> 라고했죠. 그런이유는

4년넘게 5년이 되도록.. 진짜 수입이 백만원도 안됩니다.
증권해서 300벌은건. 자기등록금하고 카드 메꾸고요.
청약통장팔은거랑. 제 비상금 800만원하고 가게해서 첨에 번돈 합해..2000가량.. 자기일한다구.. 다 쓰고요..

일은 합니다만.. 늘상 스트레스받으니. 얼굴이 좋을리 없고 짜증잘내면서.. 제가 원망하고. 짜증부리는걸 싫어합니다..

그러다가.. 대학원간다구 우겨서 결국은 다니는중인데..

자꾸이야기가 두서없읍니다만. 상황설명이 있어야겠기에.

다시 싸움이야기로 돌아가면..

그러다.<그래 잘살아라> 하더니. 가게내려갔다가왔더군요

그때.. 저는 화가나서.. 식힐라구 설거지를 하고있었는데

<가게 일절 내려오지마라.. 죽이되든 밥이되든 내가한다..통장 다 내놔> 이러더군요..싸울때마다 가게자기가 알아서 한다지만..3일도 못가. 나한테 넘깁니다.

그래서.제가
<그러지말고.. 법원가서 이혼소장가져와라,, 난 안산다> 했죠

그랬더니.. 갑자기 밀치면서.. 제머리랑 얼굴.. 막 때리는겁니다.

우발적으로 한두대가 아니라. 계속 말하면서 때리더군요..

합리화도 시키면서
<내가 왜때리는줄 알아. 살려고 때린다.. 살라구.. 뭐 이혼을 해?>

그럼서 계속되는 구타..

저두 막.. 때렸지만.. 힘없는 여자란게 이렇게 억울할수가..

밀치고 그런과정에 주방에서 방으로 들어갔는데도 계속 머리며 얼굴을 때리는통에 키가작은 나는 같이 때려도.. 당치도 않더군요.

결국. 20여대가까이 맞은거 같습니다. 그리곤 가버리길래..

대충 옷챙기고 의료보험증 챙기고 돈챙겨 나와버렸습니다.

첨엔 병원가서 폭행확인서를 끊을생각이었씁니다만. 친구에게 갔죠..

정말 챙피합니다.. 나오면서 친정엄마한테
<저쌔끼가 나 때렸다. 나 안산다> 하니..오히려 엄마는<그걸 인제얘기하냐구.. 왜 애는 낳고. 안산다고 하냐구.. 인제알아.? 그성질몰라서 대들어?>하길래 그냥 나와버린겁니다.

말두 없고.. 무게를 잡는것처럼 조용하지만.. 나태하고 .. 게으른편입니다. 자기입으로도 자긴 놀고먹을 팔자인가보라구 하는사람이죠..
고집도 큰소리로 부리는게 아니고.. 조용조용. 자기뜻대로 하는사람임다.. 가까운 사람만 압니다.

친정엄마도.. 그걸 늘 못마땅해해서.. 그런소리를 한거구요..

결혼 1개월만에 실직해서.. 집에만 있고.. 뭐 할려고 생각을 안하니.아이도 갖지말라고 부모님이 말했는데.. 아이가 생기는 바람에....

저.. 지금 심정. 죽고싶습니다..
어제두.. 오늘도.. 죽을 방법만 모색합니다..

이혼 하고싶다는 생각.. 이번싸워서 아닙니다..
숱하게 생각하고. 실제.만 5년이 될때까지 변화된 모습없다면.. 난.못견디겠다고 힘들어서.. 그땐.. 정말 난. 떠날거라고 얘기한적있습니다..

가끔 제가 멜보내도 묵묵부답이고..

소원해진 우리부부 노력하자고 하면.. 순리대로 살자합니다..

그런게 중요하지 않다.. 다들 그렇게 산다고 ..

저는 부부가 자꾸.. 원망하고 사는게 젤 큰 고민인데 말입니다.

이렇게 생각이 달라서야....

현재.. 집을 나와서 있습니다.. 당분간 안들어갈 생각이고요

지방에라두 가서.. 식당일이라두 하며.. 먹고자고 한달정도 그럴까도 생각중입니다..

아이가 자꾸 걸려요.

4살된 아긴데.. ..

같은 집에 층이 다르지만.. 친정식구들 다 같이 살아서..

아이걱정을 덜되지만.. 아이인생에.. 제가.. 나쁜엄마가 될까

이혼이 두렵습니다..능력도 없어. 먹고살길도 막막하지만.그문제는 지금까지도.. 남편능력으로 산건 아닌듯하고요.

어제두 자다가도 분해서.. 잠이안오더군요.

우발적인 폭행 한두대가 아니라.. 핀이 다 날아가고 머리가 미친년처럼 되도록. 머리며 얼굴을 맞을때 제.. 모습이 떠올라서요..

자기무시한다고 하는데.. 너무 똑똑해서 보호해줄 맘이 없다고도 하는사람 (집안일,가게일 거의 제가 알아서 함..울부부의 문제임.)
개맞듯 맞았다니..

평생.. 듣기만하고.. 부모한테두. 그 누구한테도 이렇게 맞아본적이 없는데 말입니다..

맞을때.. 밀리면서.. 주방의 칼이랑 가위가 손에 걸렸는데..

정말 이러다 살인나는구나 싶더군요..

어깨. 팔.. 목.. 움직일때마다 아프네여.. 병원가서 진단서 끊어놓는게 옳은지.. 무릎꿇고 빈다면. 아기생각해서 참아야할지

그러나 누구나 한번이 두번 두번이 습관이 되는거란 생각에 두렵구여..

어찌해야할지.. 내 인생이 왜이렇게. 엉망인지..

제입장에서 더하지 않고 말한건데.. 이건 제입장이니.

저한테도 잘못이있구여,,,, 남편이지만.. 무능해서.. 이젠 믿지못하고. 엄마를 닮아.. 말도 고분고분하지못하고..팩하는 성질도 저는 있습니다.. 그걸 남편은 싫어했지요..

둘이 너무 안맞나봅니다..


정말.. 이혼을 해야하는지.. 평생.. 이렇게. 몸종노릇하며 살아야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