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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는 온전히 여자의 몫일까요?


BY 초보맘 2001-08-09

이제 마악 우리 딸내미의 엄마가 된지 두달 반입니다.
아기가 선사하는 기쁨은 너무 큰 고마움이지만 아직 신생아(?)라 그런지 많이 울기도 하고 또 여러가지로 제가 서툴러서 아이와 지내다 보면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모르는 요즘이네요.
외출은 커녕 종일 우유타고 그때 그때 아기물건 세탁하고 젓병소독하고 잠투정이 심해 재우려면 한 시간 정도는 꼬박 안고 얼러야 하고...
다들 이해 하시져?
제 짝요? 물론 이뻐하죠. 치만 잠깐 안고 얼르는 정도네요. 것두 안 울고 자알 놀때만요.
휴우~~ --;;
오늘은 친구들 모임이라더니 여직 입니다. 7시쯤 식사 중이랬는데 아마 느을 그렇듯이 술집으로,, 그 다음은 노래방,, 그리고 당구장,, 그리고 또 가볍게(?)맥주 한잔,, 그리고 포장마차나 한 친구집으로 몰려가 또 한잔 하겠지요.
이게 오늘 친구들(고등학교 동창)모임의 정해진 코스입니다.
말로는 종일 아이랑 갑갑하고 힘들겠다고는 하는데 전 그런 말 잔치 보다는 청소기 한번 돌려주고 쓰레기 한번 들고 나가고 아이 울땐 한번 이라도 나보다 먼저 깨서 좀 봐주는거 뭐 이런건데...
바깥일 하는 사람한테 넘 많은 걸 바란다고 질타하시는 분들도 계시겠네요.
치만 우리 부부 똑같이 공부중이고 똑같이 논문학기예요. 짝은 박사마지막 학기,, 전 우리 딸내미 덕분에 두학기나 딜레이 중입니다.
육아에, 살림에, 틈틈 시댁일에(우리 시부모님 매일 매일 안부전화 드려야 하고 아기 보러 일주일에 두세번은 집에 오십니다. 또 주말엔 우리가 건너가야 하고)... 요즘은 참 버겁네요.
이런 우울한, 아직은 끝이 먼듯한 기분.. 이런게 우울증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