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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모 용돈을 드리는게 당연한것 아니냐네요.


BY 징글징글 2001-08-09

우리결혼할때 전세자금중에 1000만원 보조받았습니다.
예단비로 500드리고 한푼 못받았으니 정작 500주신거죠.
그것도 친척한테 빚얻어서 주신겁니다.

남편이 어제 그러데요.
자기친구들은 부모한테 용돈드린다구.
"그친구 맞벌이야?
"아니, 부인은 집에 있어.
"그러니까 아들이 번돈을 드리는거네. 우린 사정이 다르잖아?

그친구는 과동기인데 대기업연구소 취직해서(박사연구원 과장이상급)월급만500이상 법니다.
취직한 친구들은 그만큼씩 버니까 부모용돈 드릴수있는거죠.

우리집은 남편이 공부(박사후연구원)한다고 전문직인 저보다 더 적게 법니다.
그러면서 아들이 부모용돈한푼 안드려서 되겠냔겁니다.
때되면 20~30만원씩 용돈드리면 되는거지, 무슨 거동못하는
돈벌이 없는분들도 아니고 용돈얘기를 어떻게 꺼낼수 있는건지?
결혼하더니 갑자기 효자로 둔갑을 했나봅니다.
앞으로 물려받을재산도 한푼없으니 우리라도 억척같이 모아야하는것
아닙니까?

어제싸우다가 이혼얘기가 나왔습니다.
요새 부쩍 헤어지네마네 이런 말을 서로 자주 꺼냅니다.
남편이 저같은 못된며느리랑 못 살겠다네요.
시부모가 돈없다고 무시하는거냐고, 네가 뭐가 그리 잘났냐고
그러대요.
요새 시부모얘기만 나오면 거의 매번 싸웁니다.
울남편 자기말이 약점하나가 부모랍니다.
알콜중독아버지, 저한테 잘 못하는 시어머니.
우리남편 어제 너무 불쌍해서 자면서도 눈물이 뚝뚝 떨어지대요.
우리남편 순한얼굴에 똑똑하고 세상없는 너그러운 성품이라
남편을보면 그부모를 이해하고싶은데 현실은 그렇지가 못합니다.
우리남편 자기부모님 애처러워 죽겠나봅니다.

시부모한테 반항하고 싶습니다. 시부모가 잘못하시면, 억지부리실때도
웃고 지나갈수가 없습니다.
싫으면 표정이라도 싫게 내색하고 싶습니다.
남편은 그러지도 마랍니다. 싫은소리하면 그냥 무시하고 허허 웃어버리랍니다. 시부모랑 얼굴마주치면 항상 싫은 소리만 하십니다.
제가 속이 좁아그런지 그런소리가 너무 듣기가 싫어요.
남들은 더한걸로 괴로워하시는데 제 괴로움쯤의 새발의 피일테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