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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상한건가


BY 사랑하자 2001-08-09

어제 7살 먹은 우리 아들 놈
줄려고 00 고추참치 캔을 사와서 애 먹인다고 뚜껑을 따서 접시에
들었다
애가 유달시리 이 참치를 좋아한다
한참을 먹는데 애가 이상한지 자꾸 숟가락으로 판다
뭔지 보니깐 파리가 기름에 절여서 유명을 달리 했더구만유
일단 명복을 빌어주고(표현이 이상한가요)
너무 오래 절여져 있었나 봅니다
날개도 안보이고 자세히 들여다 보니 징그럽대요
우리 어머니도 보시더니
큰일 날뻔 했네
그러시면서 그냥 먹어라고 하네요
저 그냥 버렸습니다
오바이트 나올려고 했습니다
우리 아들 먹어야 된다고 울고 불고 하고

저 식품 회사에서 관리사원 입니다(하청 업체입니다)
전에 영양사라는 직업에 종사했구요
전 성격이 유별나다보니 검수를 철저히 했습니다
왜냐 잘못하면 식중독을 일으키고 내 직업의식에 남달리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조그만 안 좋아도 돌려보내고 부식가져오는 사람 보고 싫은소리 했습니다
회사에서야 일 잘한다고 좋아했지만 저 때문에 부식업자 얼마나
곤욕 이었겠습니까
그러나 지금 상황이 역전?營윱?
뭐만 조금만 안 좋아도 전 업체 영양사들 한테 ?至蹈?먹기 싫치만 먹지요)
납품한곳에서 욕먹고 대리점에 욕먹고 급식업체에서 욕먹고(배부릅니다)
제가 보기에는 ?I찮은데 안 좋다고 난리고 이 물질이 들어가면 저흰 배상을 합니다(현금이던지,아니면 물건으로 요)
미안하다고 해도 안되면 인터넷에 바로 글 올립니다
참으로 무섭습니다
아무리 깐깐해도 전 그러지는 안했는데요
전 별 미련 없이 파리 버렸습니다
본사에 전화하면 대 기업이라서 아마 뭔가가 오겠지요
하나
전 제가 종사하다보니 그러고 싶지 않네요
깔끔하게 할려고 해도 하다보니 이물질이 들어가네요
전 회사의 월급을 받는 사람인데도 이 여름 땀흘리면서 일하는
우리 현장 사람들 땜시 그 회사에 전화하지 않았습니다
우리 시엄마도
하다가 보면 그럴수 있다 됐다고 하고 신랑도 그러구
아마 저도 식품회사에 있지 ?b았다면 저도
아마 똑같이 했을겁니다
님들
업체에 전화하다보면 상대방에서 안좋게 나오면 화나지요
저도 소비자 한테도 가끔씩 전화 옵니다
성심성의껏 하다가도 너무 억척을 부리면 화가 납니다
제가 인격 수양이 덜되서 그런지 같이 화를 낼때도 있습니다
물론 방귀뀐 놈이 성질 낸다고
저도 가끔 그럽니다
제가 너무 별나게 사회생활을 했나 보니다
하루에도 꼭 미안하다는 말을 합니다
님들
이 여름 혹시나 식품에 이물질이 있다면 본사에 전화하더라도
한번은 수고 많으십니다 하고 인살르 먼저 건네 보세요
아마 전화 받는 사람도 틀려 질겁니다
더운 여름
건강 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