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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찍혀서 나온 교통위반범칙금...ㅜㅜ


BY 난초 2001-08-09

저의 남편 직장 출근시에 찍힌 교통위반 범칙금이
6장에 540,000원..(중앙선 침범)

상습적으로 교통위반 하는 길목을 지키면서
사진찍는 사람들이 찍은 거랍니다.
원래는 6만원에 벌점 30점인가 인데 6장 다 먹으면
운전면허가 취소되는 바람에
조금 기다렸다가 9만원으로 다시 발급받았지요..
그럼 벌점은 없거든요..

신랑 직장 동료들.
차를 가진 사람이면 다 3~6장 다 찍혔답니다. (대략 60명)
왜냐!
유턴을 하려면 한참 올라가서 해야 하니까..
차량소통이 거의 없는 곳이라 다들
교통법규를 어긴거죠.

갑자기 이 큰돈을 내자니 넘 아깝고, 돈도 없고
법규를 안 지킨 신랑이 미워지고
사진을 찍은 사람도 야속하고
그럽디다.

사실 제가 취미로 사진을 좀 배웠는데
이런 사진 찍으려면 최소 200~300m 망원렌즈가 필요하고
카메라도 조작법을 좀 익혀야 되거든요..
나와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이 혹
이런 짓을(?) 하는게 아닐까 하고 간혹 뉴스를 장식하는
파파라치를 보면서 생각했는데
제 손에 여섯장을 쥐고 생각해보니
배신감이..엄습 -.-
(손에 쥔 범칙금 중 두명의 파파라치가 동시에 양쪽에서 찍어
똑같은 시간, 똑같은 장소에서 찍힌 것도 있음)

생활비 아껴서 비자금 좀 조성할라고 했더니
숨은 복병으로 인해
더 허리띠를 졸라메야 할 형편이 이를줄이야~~

신랑은 더 나오지나 말아야 할텐데..하며
제 눈치를 살핍니다.
물론 지금은 교통법규 잘 지키고 있죠.
범칙금은 한달에 1장씩 천천히 낼랍니다.

과태료 요새 많이 내서 경찰청의 자금이 두둑하다는데
위반차량 많은 곳에 신호등 설치해서
위반 안하게 해줬음 좋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