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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라는것이.,..


BY junkwon2 2001-08-09

이제 제 나이 22살 밖에 안 되었습니다.
사랑에 눈이 멀어 만 19살에 부모 확인 도장까지 찍어서 제출하며 혼인신고를 했습니다.
아줌마라는 말이 아직은 어색하고...
밖에서는 아줌마라고 보지도 않는데...
오늘 구독하던 신문을 해지하려고 하다가 아줌마라는 이유만으로 무시를 너무 많이 당해서 슬펐습니다.
첨 이사 온 다음날 부터 부산 일보가 계속 배달 되어 오길래, 본사와 지국을 이리저리 전화했었습니다.
이리저리 미루더니 지국에서 왠 할아버지가 받더군요.
할아버지께서 자신이 이것을 해서 어렵게 살고 있다고, 늙은이 도와주는 셈치고 좀 봐달라고 하더군요.
할아버지께서 부탁하시는데, 차마 새파랗게 젊은 사람이 대놓고 끊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몇달을 잘 보지도 않는 신문을 받았는데...

더이상은 안되겠어서 해지를 하려고 했더니, 이제와서 3개월 무료구독한 구독료를 내라고 하더군요.
약관이 그렇다고 하면서...
계약당시 한번도 들어보지 못한 약관 타령을 하면서 무조건 내라고 하더니, 슬쩍 이미 낸 3월 구독료까지 안 낸것처럼 고지서를 보냈더군요.

지국이랑 말이 안되서 본사의 판매국에 전화 했습니다.
판매국에서 전화로 항의를 계속하다가 남편이라는 말이 나오기가 무섭게 호침이 아줌마로 바뀌더군요.
그 때부터 아줌마는 무식해서 모른다는 식으로 매도를 하더니...
나중에는 소리까지 지르면서 아줌마라서 말이 안 통한다는 식으로 무례하게 굴더군요.
요금 세상에 자기보다 무식한 아줌마가 몇명이나 되겠습니까?
말 해 주지도 않은 약관을 모르는 제가 무식하다고 쏘아 붙이는 직원을 어떻게 해야 합니까?
제가 무슨 약관만 보면서 인생을 사는것도 아니잖습니까?
나중에는 소리를 지르면서 구독료를 내지 말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지국에서 항의를 하면 어떻게 하냐고 물었더니, 경찰에 신고하랍니다.
그러기로 했습니다.

시집을 일찍 갔다는 이유만으로...
이렇게 무시를 당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하는데...

비록 제 직업은 초등부 학원강사이지만, 그래도 학생들에게 늘 어른에게 겸손하고, 어른을 공경하라고 가르치는데....
이런 어른들도 공경하라고 가르쳐야 합니까?
나중에 제가 가르치는 학원생들이 이런 일을 당하면 그 때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어른도 가려서 공경해야 한다라고 가르쳐야 합니까?

아줌마라는 이유만으로 무시당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되는데...
너무나 서글퍼 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