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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 완 샷 하고서...


BY 빙글빙글 2001-08-10

지금의 내마음을 뭐라고 표현할까? 신혼때는 남편만 해바라기 했었다... 지금 그다지 남편 기다리지도 사랑하지도 애절하지도 않다...다만, 지금처럼..


핸폰 밧데리 다 되서 연락 두절에 원인없는 늦은 귀가다...술먹고 들어올까봐서....술 만땅 먹는날...난 그날은 정말 힘든 날이다. 그동안의 남편의 스트레스를 모두 받아야 하기에...


초저녁 부터 가슴이 울렁거렸다. 그런날은 어김없이 술먹고 들어와서 주접을 싼다. 난, 사(史)극을 너무 좋아한다. 명성황후 오늘 너무 스릴있고 재미있었다.


그래서 더욱더 가슴이 울렁 거렸나보다....그래서 냉장고에 있는 먹다남은 소주 반병을 크라스에 따라서 완샷했다...그러니 조금 마음이 진정된다...


난 술을 위안 삼을수 밖에 없는것이다. 누구도 내마음을 모르기에....울고싶다...소리내어 엉엉 울고싶다...갑자기 컴퓨터 모니터가 흐릿해진다.


노래방에 가서 소리라도 실컷 지르고 싶다. 울부짖고 싶다..... 내일은 아이들 앞에서 언제 그랬냐는듯 애써 내 어두운 그림자를 감출것이다. 내아이 너무 사랑한다. 그래서 떠날수도 죽을수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