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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오늘 제 드러븐 성질 나왔심다...ㅠㅠ


BY mhjho66 2001-08-10

며칠전부터 친구가 퍼머하자고 계속 바람을 넣어서 오늘 약속을 정했습니다. 아침일찍가면 10% D.C해준다는 미용실이 있어서 그동안 단골 미용실을 배신때리고, 친구 가잔 미용실에서 9시쯤 만났습니다.


척 들어서니 실내 인테리어부터 엉망이었습니다. 실내장식보다는 기술의 노하우가 우선이겠지만 이 일대에서는 명성이 드높은 미용실인데 우리 아파트 단지내에 있는 미용실만도 못하더군요.


직원은 참 많았습니다

. 들어가니 10여분 뜸들이고 머리감겨놓고 20여분을 아무 양해도 없이 남의 금쪽같은 여가를 축내고 있었다. 그래서 대뜸 "여기 머리 안해주실거예요"해도 아무런 반응이 없더군요.


첨부터 내친구 머리 해줄때부터 시다 아가씨에게 머리를 맡게하더니, 울친구 머리숫 몇안되는거 다 쮜뜯습디다. 친구의 얼굴 인상이 굳어져가고, 나는 손님 대접 못받는것 같아 머리도 감고 음료도 얻어먹었지만


도저히 참을수가 없었습니다. 젤로 나이 많은(원장같아서) 사람을 붙잡고 따졌습니다. "아니,우린 시간을 붙잡아 놓은 사람 인줄아세요. 우리가 아침에 일찍온건 10% D.C에 눈이 뒤집혀서 온줄 아세요. 조금이나마 덜 기다리기


위해서 온건데 이거 해도 너무 한거 아녜요. 댁에 눈에 우리가 너무 하찮게 보여요."그랬더니 죄송하다며 자기가 직접 머리를 해주겠데여. 됐다고 하고 어딜가도 이런 푸대접은 첨이라고 나와버렸습니다.


내친구에겐 미안했죠. 머리를 먼저 말고 있었기에 같이 나올수가 없어서 내 단골 미용실로 오라고 했습니다. 그곳에 홧김에 비싼 셋팅퍼머를 해달랬더니, 거기 원장님은 염색한 밑분부이 상해서 밑에 부분이 없어지면 나중에 하라더군요.


핸드맛시지, 두피맛사지는 기본이고 손톱소지, 눈썹정리등 여러가지 기분좋은 서비스를 받고, 올때는 기분좋게 왔습니다. 머리도 역쉬 잘나오고요...나중에 제가 머리를 다해가니 내친구가 왔더군요. 머리 맘에 안든다고 울쌍이 되서....


돈은 거의 두배로 들었는데...친구가 퍼머한 미용실은 원장이 하면 프리미엄이 붙어서 훨씬 비싸다고 합니다. 근데 아컴 열븐들도 미용실가시면 느끼시겠지만, 나이어린 아가씨가 머리 만져주면 기분이 좋나요?


전 왠지 맘이 안놓이고, 하고나도 맘에 안들고, 머리 할때는 능숙하지 않아서 머리를 쥐뜯기기도 하고....사실 돈도 돈이지만 퍼머한번 할려번 퍼머약 살에 대이는것도 싫고 냄새도 그렇고...시간은 또 얼마나 오래 걸려요...


몸이 나중에 뒤틀리잖아요...전 퍼머를 자주 안해서(생머리를 좋아해서)한번 하고나면 큰일 마친것 같은거 있죠...


퍼머하고 오니 울남편 "춘매가 따로 없네" 하더군요...이걸 콱!!! 내가 보기엔 이쁘기만 하구만,,ㅋㅋㅋㅋ


어떤직종이든 사람과 관계된 직업을 가시신분들, 제발 웃는데 돈 안드니깐 미소를 지어 주세요. 저같이 소심한 사람은 괜히 쫄아요...그러다 안되면 바른말 나가지만...아까, 사람 갔는데 소 닭보듯 하던 그미용실은


무슨 직원들이 하나같이 집안에 무슨일 있는것처럼 얼굴표정이 장마지기전 날 한참 흐린 그런표정들 이더군요. 그런곳은 다시는 가고싶지 않습니다. 그리고 장사속으로 노는 사람 역시 상대하고 싶지 않습니다. 내 단골 미용실 원장님처럼 의도적으로라도 자기에게 금방의 이익이


따르지 않더라도 손님에게 권하지 않는것도 진정한 자기 고객으로 만드는 노하우라고 생각합니다. 첨에 갔던 미용실에 비하면 거의 절반가격의 퍼머를 하고 왔지만 몇십만원짜리 퍼머도 부럽지 않을만큼 만족하고 왔습니다. ***원장님 첨에 배신때리려 했던거 미안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