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826

저보다 힘든 분들에게 죄송한 마음을 가지며...


BY 예쁜이 아빠 2001-08-13

이제 애들과 산지 1년이 넘었습니다.
조금은 자리를 잡아간 것 같은데 뭔가 보이지 않는 무엇이 있습니다.
그러나 알 수는 없습니다.

이제
밖에 나갈 때 엘리베이터 안에서 사람들을 만나면
운동장에 애들하고 같이 운동을 할때면
성당에 미사를 드릴 때면
수녀님의 눈빛까지도

다른 사람들이 왜?
나를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까요?

보통 사람인 내가
역시 나도 혼자사는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은가 봅니다.
예전에 전혀 느끼지 못하는 감정을 느낀다는게...

많이 차분해졌다고 생각하지만
어느 한순간
너무나 큰 감정에 슬픔을 억누리기가 힘들때가 있습니다.
바보처럼 어린애가 되어버린 나.

다 나를 더 성숙한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서라고...

막내애는 여자만 보면
누나든 아줌마이든 졸졸졸 따르는 그의 행동.
그리고 무슨 얘기든지 하고싶어하는...

사람들은 귀엽다고 좋아라 한다.
나는 그 반대의 입장에 서서...

가을이 오나요?
웬지 쓸쓸한 바람이 불어 오는 것만 같습니다.

이제 아침식사 준비를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