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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외할머니와시아버지


BY 소라 2001-08-13

우리 시댁은 정말 특이한가족관계라고 할까요
난 외며늘이고 분가해서 삽니다
시아버지는 홀로된지 12년째
만나는 사람은 있고 집에 와서 자고 갈 때도 있고그럽니다
그런데 우리 시아버지가 젊어서 부터 하는일 없는 무능한 가장이다보니 처가살이를 했대요
그래서 지금의 장모(시외할머니)하곤 엄마와아들 같은 만만한
사이가 되었나봐요
그게 문제랍니다 늘 숙제같은 저만의
시외조모님은 제가 결혼할 당시만 해도 시댁 가까이서
엄마없는 외손녀들 거두느라 자주 시댁에 오곤 하셨는데
몇년 전엔 아예 집을 팔고 우리 시댁에 들어와서
아버님(사위)과 함께 생활하십니다
당신 집판돈 모두 울 시아버지 여자들 만나는데 다 써버리고
시어머님 께선 외동딸이셨거든요
그래서 정말이지 전 우리 시댁 생각만하면
가슴이 답답합니다
완전히 남도 아닌데 오갈데 없는 노인네 나가란 소리도 못하고
우리 시아버지는 저한테 늘 할머니한테 잘해야 한다고 하고
난 항상 내가 왜 시외조모까지
목욕탕도 모셔가라하고 염색해주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좋게 생각하면 양로원에 가서 봉사한다 생각하면 되겠지만
한편으론 이 힘든세상 왜 저런 군식구까지 붙여서 나를 힘들게 하나
하고 시아버지가 원망스럽습니다
시외조모님은 작년에 아들을 교?사고로 잃고 며느린 그 뒤 자취를 감췄거든요
그리고 친정하고 시댁은 한 동네에 살기 땜에
친정집에 동네 사람이 놀러와서 한마디씩 하는것도
기분나쁘고
아무리 늙었지만 그래도 사위하고 장모하고 어떻게 한 집에 사냐고
하면서
친정엄마 듣는데 그런소리 하는 사람이 없는 데선 뭐라고 할까
싶어 속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