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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 속상해서... 여러분들의 의견 기다려요.


BY 한숨녀 2001-08-15

너무 속상하고 가슴 답답한 일이 생겨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저희 남편이 14개월을 놀다가 이제야 취직을 해서 회사를 다니고 있어
요.

그것도 둘째 아이를 낳음과 동시에 놀아서 생활비가 말이 아니었습니

다. 어른보다 어린 아기한테 돈이 더 많이 들어가는거 알고들 계시죠??

그런데 어제밤에 시누이(남편 누나)가 찾아와서 어머니 호주 여행을 보내드리자는 거예요.

생각의 근원지는 남편동생이구 여행사에 다 알아봤답니다.

어머니랑 조카(누나의 딸)랑 같이 해서 순수 여행경비만 300만원인데 세집이 나눠 내자는 거예요.

동생네야 잠실에 35평 아파트 있고 남편이 손안에 꼽는 증권회사 과장이고 돈 100만원 별거 아니거든요.

누나네도 올초에 일들이 많아서 형편이 좋지 않아요. 그래서인지 큰고모부는 좀 불만인거 같더라구요.

저희야 말할것도 없죠. 결혼해서 5년동안 열심히 모은 돈 겨우 2000중에 1500만원 노느라 다 날리고...

이젠 더이상 날릴것도 없는데 우리더러 어쩌란 얘긴지...

남편한테 그랬어요. 효심도 좋지만 남 형편 봐가면서 그런 소리 하라고... 남편이야 잔업 많이 해야겠단 소리만 하더군요.

이제 어쩌면 좋죠??? 돈없단 소리 하자니 자존심도 상하고 불효하는것도 같고...

휴~~ 한숨만 나옵니다. 여러분들의 좋은 의견 기다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