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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상한 아줌마들 ~ 잠시 쉬세여~(시)


BY 힘내자구여~ 2001-08-16


진달래꽃

나보기가 역겨워
가실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드리오리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아름따다 가실길에 뿌리우리다.

가시는 걸음 걸음
놓인 그꽃을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나보기가 역겨워
가실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우리다.
-김 소월-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물속에는
물만 있는것이 아니다,
하늘에는
그 하늘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내안에는
나만이 있는것이 아니다,

내안에 있는이여
내안에서 나를 흔드는 이여
물처럼 하늘처럼 내깊은곳 흘러서
은밀한 내꿈과 만나는이여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류 시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