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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신랑이 오늘도 한잔을 하신다나.


BY 애주가의 여편네 2001-08-17

애주가인 신랑은 술없이는 못산다고 공언을 한사람이지요.
아마도 초등학교때부터 술을 마시지않았나 싶군요.
오늘밤 전화가 왔어요.11시 넘어서.
가게가 12시에 끝나는데 일하는 애들과 한잔 한대요.
저는 참고로 신랑 술때문에 노이로제 걸린 사람이거든요.
그래서 애들 술값만 주고 오라고 했더니 기어코 같이 있나봅니다.
아까 다른 일로 전화했더니 목소리가 약간 맛이 갔더군요.
그래서 술 한잔 벌써 했네 했더니 그냥 앉아 있다고 하더군요.
차는 가지고 오겠다면서 같이 술을 마시고 있다니.
집에서 여태 자지않고 기다리는 저의 속은 어떻겠습니까?
정말 술이란 술은 다 적으로만 보입니다.
오죽하면 정신과 상담까지 했겠습니까?
아직 알콜중독은 아니지만 남용단계라고 하더군요.
정말로 신랑이 술과 연을 끊고 살 수 있기만을 바랍니다.
술을 줄이는건 그건 언제든지 활화산의 재가 되는겁니다.
금주제같은것 어디 없나요?
술 얘기가 나오면 돌아버릴것 같은 아줌마가 필요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