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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할때 혼수 부담은 어떻게 하나요?


BY satinhi2u 2001-08-17

안녕하세요?
오늘 이 곳을 발견하고는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난듯
너무 너무 반가웠습니다. ^^;
정말 속이 상하는데 뭘 어떻게 해야할지 망막하기만 했거든요.

저는 지금 미국에서 몇달후에 결혼할 예정인 예비 신부입니다.
그치만 신랑이랑 저는 집을 먼저 사서 한 반년정도 같이 살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남편 명의로 집 살때 제가 $10,000정도를 계약금으로 냈고 둘이서 버는 돈으로 다달이 집값을 갚아가고 있지요.
그런데...
막상 결혼을 하려고 하니 여러가지 마찰이 생기네요.
신랑이랑 저는 결혼식 같은 형식적인 거, 혼수같은거는 생략하자고
대신 사진이나 찍고 신혼여행 다녀오자고 하는데 생각을 같이 했는데
가만 보니까 어른들이 좋아하지 않는 듯 싶어서
그러면 약식으로 한국식(식하고 밥묵고 바로 빠빠이~) 결혼을 하자고.... 정말 축하해 줄 사람들만 불러서 조촐하게 하자고 했지요.
문제는 이겁니다.
둘은 합의를 봤는데 주변에서들 난리네요.
만약 우리 둘의 생각대로 했다면 제가 이렇게까지 속상하지는 않을겁니다. 덕분에 싸움이라곤 모르던 우리 둘사이만 서먹서먹해 졌어요.
제가 서운한건...
신랑집에서 부모님, 시누, 시동생, 조카, 고모님...등등 시댁 식구들 혼수(?)를 다 하고(신랑 몰래...신랑은 부모님만 하잡니다.), 결혼식 비용때문에 간단하게 하려는 거면 신부집에서 결혼식 비용을 대면 되지 않냐고....그러시네요.
제가 알기로 한국에서는 신랑이 집을 구하면 살림은 신부가 구하고 또 신랑이 신부한테, 신부 가족들한테 아니 서로가 예물같은거는 하지 않나요? (한국으로치면 제가 집을 구한게 되는데...)
정말 내가 왜 이렇게 치사해 졌는지...
신랑 집에서는 받으려고만 하고 저나 우리 부모님한테 반지하나 해 준다는 얘기가 없네요. 그리고 시어머니는 심지어 내가 아들 돈을 다 써버려서 아들이 돈이 없어서 결혼식을 안할려고 하는 거라고 ....생각을 하신다네요.(저도 일을하는데 제가 버는 돈은 생각안하시나 봐요.)
그래서 원래 제가 집살때 낸 돈($10,000)은 엄마가 나한테 맡긴 돈이지만... 그만 친정에서 결혼 비용으로 돈을 미리 줬는데 우리 집살때 다 썼다고 거짓말을 했어요. 그러면 좀 달라질까 싶어서...근데 그래도 다들 친정에서 다 부담을 해야 된다는 분위기 입니다.
정말 친정엄마 돈,허락도 없이 써버린거에 대해서 미안하고...
다시 돌려받을줄 알았는데...
어떻게 그 돈을 마련해야 할지 고민입니다.
어떻게 해야 하지요?
그냥 앞날을 생각해서 제가 다 준비해야 할까요?
아니면 치사하지만 돈얘기를 해야 할까요?
한국에서는 보통 어떻게 예물을 하지요?

신랑은 그저 우리 둘이서 버는 돈으로 결혼준비하라고 속편한 얘기만 하고 시댁과 저와의 이런 속사정까지는 모릅니다.
얘기하면 또 싸울까봐...

좋은 조언 부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