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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모로 힘들 유학생활이 걱정됩니다


BY 애기엄마 2001-08-17

31세전업주부로 2살된 남아가 있습니다. 남편은 저와 동갑이고 군대문제로 S기업에 병역특례로 근무하고 있다가 올 5월로 복무기간을 다 마쳐서 그간의 소원이던(공부하는걸 참 좋아합니다)미국박사과정을 내년9월입학을 목표로 준비중입니다. 최고 목표는 교수가 되는것이지만 맘대로 됩니까 저희는 그냥 젊은시절 꼭 해보고 싶었던 일과 외국에서의 경험 그 자체로 만족하려합니다. 그런데 두가지의 생각이 제 가슴을 답답하게 합니다. 첫째,저 영어 거의 초등학교 수준입니다.손 논지 거의 10년이 다 되가네요.아직 출국기간이 남긴 했지만 몇달한다고 해서 될게 영어도 아니고...남편이야 학교가서 수업듣고 RA신분일테니 실험실에서 계속 살테고...제가 문제인데 저희가 가고자 하는곳은 서부쪽이라(물론 맘대로 가고 싶다고 가는건 아니지만)불법으로 일할수 있는 자리가 꽤 있다는데 종일 일하자니 아이가 걸리고 그냥 시설에 계속 맡기자니 아직 어린데 유색인종으로 낯선땅에서 받게될 여러 일들이 떠올릅니다. 남편의RA수입은 서부쪽에선 아파트 임대료로다 나갈테고....영어도 안되고,가져가는 돈 다 까먹고 있기도 그렇고,아이를 시설에 맡기자니 잘 모르는게 많아 엄두가 안나고...사실 남편에겐 이런 시시콜콜한 일들 얘기 안했습니다. 제 영어도 걱정말라고 합니다. 첨엔 힘들겠지만 생활영어는 곧 익혀진다고 그리고 다른사람들은 조기교육도 보내는데 우리아이 어려서 미국가는게 얼마나 장점이 많은지아느냐고합니다.저도 알긴 아는데 걱정이 됩니다.
두번째는 둘째문제입니다. 저는 아기를 별로 좋아하는성격이 아닌데 어럽게 첫째아이를 낳고 (생기질 않아 한 일년을 기도하며 살았습니다)키우며 성격이 바꼈습니다. 제 나이를 생각하면 둘째를 보기에 좋은데 앞으로의 날들이 불확실하고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들것으로 여겨져 아이는 한명으로 만족하자고 얘기된걸로 알고 있는데 동갑내기 남편은 동의를 했다가도 다른집의 남매나 형제를 보면 이내 부러워하고
저것봐라 얼마나 좋으냐는등 합니다. 저도 저희의 생활이 안정적이라면 둘째 생각있는데요 앞으로 한 10년을미국에서 가난한 유학생과 직장인 신분으로 살텐데요 (박사및 포닥과정을 5년 직장경험을5년으로 잡고 있습니다)특히 저같은 경우 세식구 먹고살려면 일을 같이 해야할텐데 한국에서의 직장경력을 인정해주지도 않고 언어도 어설픈데 결국 막노동쪽의 일을 해야하는게 뻔한데 가끔씩 둘째아기문제를 꺼내는 남편이 서운합니다.금전적인문제로 나도 일해야 되서 어쩔수 없다고 딱 잘라 말하고 싶지만 여린마음의 남편 상처받을까 적나라하게 얘기할 수도 없고요 남편은 지금도 직장다니면서 열심히 공부합니다. 출국하기전까지 열심히 일해서 가장의 역할을 하고 싶다고 합니다.
혹시 저와같이 예비유학생부부나 선배유학생부부계시면 조언좀 부탁드립니다. 언어가 되면 저도 공부할 생각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