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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난 남편 ..


BY 글쎄.. 2001-08-17

울 남편이 바람이 났다. 예전부터 눈치는 채고 있었지만
그렇게까지 깊은 사이인줄은 몰랐다. 어제 그여자 남편이
찾아 왔다고 한다. 나한테 어쩌면 좋겠냐구 했다.
난 욕밖에 안나왔다. 미친놈!!
"여자랑 바람나서 일 터지니니깐 나보고 어떻하
면 좋냐구 상의 하는 거냐구!! "

어쩌면 내가 그동안 너무 남편을 풀어놓은것에도
죄가 있으리라.. 울남편은 지가 잘못한거 바람핀거
여자친구 만난걸 나한테 항상 이야기 들려주듯이 말한다.
난 그러면 그냥 " 그래서 나보고 어쩌란 말인데?"
이한마디로 끝을 내곤 했다.

울남편이 바람이 나서 일을 저질르고 그집남편까지
알게된 상황에서 내가 어떻게 처신해야 할지 모르겠다.


난 사실 그런일이 있다는 것도 내 귀엔 별로 신통치 않게
느껴진다. 그냥 그런가 부다 그런정도다..

나한테 무슨 문제가 있는 건지.....

다른집은 이런일이 있으면 이혼한다고 난리가 날텐데..
그냥 미친넘이란 생각밖에 안드는건 왜일까??

울남편은 지금 그집남편이 자기를 어찌 할까봐 벌~벌~
떨고 있다. 웃기는 자슥이다.

그런데 한가지 내가 이번일을 그냥 이렇게 조용히
넘어가야 하는건지??
아니면 시댁이구 어디구 알려서 한번 된통 떠벌려야 하는건지
모르겠다. 사실 떠벌리고 싶지는 않지만 그냥 이대로
놔두면 다음에 또 죄를 못뉘우치구 버릇이 들까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