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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넘넘 싫어질때.........


BY 홀짝.... 2001-08-18

저희남편이여............
밖에선 백점이예요.......
직장상사들이나 친구들 한테........
하긴 ,,술마시자구하면 언제든OK죠..
분위기 잘 띄우ㅓ주죠...

가족보다 친구들을 더 사랑하는 우리남편.......
아기가 아파서 일주일간 열이 40도를 오르락 내리락 하는데두
술 마시고 노느라 항상 늦었죠..

일주일에 두번 저녁 식탁에 마주 앉으면
참 황송한거죠..

결혼전에 이런 에피소드가 있었는 데요.
가장 절친한 친구들과 함께 술 자릴 했는데,
그친구가 술에 넘 취해서 이런 제안을 하더군요.(신랑에게)
재가 가득 담긴 재털이에 술을 가득 붓더니 제수씨를 택할거면
마시지말구 자길 택할거면 마시라구........
나참.........십대두 아니구.......
울 신랑 망설임없이 홀짝홀짝 다- 마시대요.....
그때 내가 포길하던지 했어야 했는데.........

오늘은.........
퇴근 했다구 금방 들어온다구 전화가 왔더라구요..
근데 친구가 잠깐 ,,얼굴만 보자구한다길래,,
무조건 집으로 바로 오라구,,,,,
애기가 많이 보채고 나 할일도 많으니까 와서 도와 달라구
(오늘 종일 애보기 넘 힘들었거든요...)
그리구 그 친군 낼 만나기로 이미 약속이 되 있으니
낼만나라고했죠........

한참을 망설이더니 알았다구 금방들어온다구........

그전화끈고 세시간만에 들어온 거 있죠......
술에잔뜩 취해서.............
한두번도 아니고 정말 짜증이 납니다......
다신 안그러겠다고 이혼을 전제로
각서도 여러장 썼어여........ 더 웃기는 건
작년까지만해두 이런일이 있으면
미안해서 어쩔줄을 ㅁㅗㄹ라했는데
이젠 되려 큰소리치네요.........

지금 저혼자 홀짝........
두캔째 비우고 있슴다....

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