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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상하다.


BY 외며느리 2001-08-18

우리 어머니는 새벽 5시 반에 일어나신다.
우리 남편은 방이 좁고 덥다고 마루에서 잔다.
우리 아가와 나는 방에서 잔다.
이제 백일된 아가는 소리에 예민해서 그리고 나 또한
내가 자는 모습을 누가 보는게 싫어서 방문을 닫고 잔다.
우리 어머니는 새벽 5시 반이면 내 방문을 열고 들어온다.
아가 잘잤는지 보신다고.
더운데 방문을 왜 닫고 자냐고 열고자라고 하신다.
난 정말 싫은데...
우리 어머니는 내가 딸인지 아시는지 볼일 볼 때도 문을 열고
보신다.
난 분명 딸이 아닌데....
우리 어머니 내게 정말 잘해주시지만 그래도 문열고 볼일 보시는 것,
자는데 방문을 벌컥 열고 들어오시는 것 정말 싫다.
그래서 어제는 내 딴엔 부드럽게 어머니가 방문 열고 들어 오시는 것이 싫다고 했다.
그랬더니 내 성격이 이상하다며 둥글게 살라고 하셨다.
정말 내 성격이 이상한가?
오늘 아침엔 어머니가 내 방문도 여시지 않고 아침 7시 반이 되자
일 나가신다고 집을 나가셨다.
아침 드시고 가라는 말에 대꾸도 않고, 안녕히 다녀오시라는 말에
대꾸도 않고 나가셨다.
아. 속상하다.
오늘 저녁이 되는 것이 두렵다.
나 어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