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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갑나기 시누


BY qnfto 2001-08-18

저 아래에 있는 손아래동서의 대화글을 읽다보니 지금의 내입장과도
비슷해서 몇자 적어봅니다.
참 가까우면서도 마음으로는 쉽게 다가오지않는 그러한사이같아요.
제 손아래동서도 처음 형님! 하고 부르고서는 그다음대화는
마치 친구나 자기손아래 사람과 대화하는냥 끝이 짧아요.
그래도 끝마무리에 <네> 소리는 붙이죠. 대화 마칠때.
그렇지만 동서와의 대화는 그나마 조금 나은데,문제는 저와 동갑나기
시누네요. 제 남편과 시누의 나이차는2살이죠.
결혼준비중에 남편과 자주 만나는중에 남편이 그러데요.
자기 동생보다 나이<제가> 적지않아서 다행이라고....
그때는 그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몰랐는데,살아보니 이제 그말의
의미를 알겠더군요.
동갑나기 이지만 제 손아래 시누가되는데, 언제나 저보고
"올케" "올케" 합니다.
제가 아는상식으로는 자기보다 어린 손아래 남동생의 처를 부르는
호칭으로 알고 있는데 말이죠.
그래도 시댁식구 누구하나 충고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대화중에 존대말 쓰지 않는것은 물을보듯 뻔하겠죠.
제 친정오빠올케도 저와 동갑입니다.
결혼 그후 저 꼬박꼬박 "언니" 라고 부릅니다.
처음에 어색해서 올케언니 라고 불렀다가 오빠한테 혼난이후
새언니라고 했더니 그 "새"자도 뭐하러 굳이 붙여 부르냐고해서
그냥 "언니"라고 부릅니다.
이제 십여년을 살다보니 굳이 뭐라부르던 말을 놓든,올리든 그리
신경쓰지 않게되더라는 겁니다.
말을해서 고쳐질거면 모르지만 그렇지 않을시 괜히 서로 무안해지고......관계만 어색해질것 같네요.
무던한 남편에게 이야기 해보았자 지 식구들 험담이라 생각하고
오지랍 넓지못하다고 오히려 저를 탓할테니......
제 마음 불편한것 누가 알아주지도 않을테고,
지금은요.
저도 시누에게 존대말 안합니다.
시누가 제게한것 처럼 반말 비슷꾸리무리하게 합니다.
그러니 저도 좀 편하더군요.
스트레스 쌓이니까 저만 손해라....
이제 저도 시댁일에 능구렁이 다 되어갑니다.
요령도 피워가면서.ㅎㅎㅎㅎ,적당히 눈치봐가며.@.@~~


이여름이 다가면 가을이 오겠죠.
그러면 또한번 우리네 주부들 일 치루잖아요.
추석 이라는 민족대명절!!!
시댁일에 너무 머리쓰고 열받으면 우리네 몸만 축나잖아요.
나또한 뒤돌아보면 "시"자 들어가는 시댁 식구중 하나인데요.
그래서 요즘 마음비우기에 열중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