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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반지도 팔았건만...............


BY 대학생 2001-08-22

카드결재가 이백오십만원이 넘게나왔다. 저번달에 아들 돌잔치를 했기때문이다. 분명 모자라는 돌잔치는 아니였음에도 불구하고 카드결재를 하려고 하니 들어온 돌반지도 모자라 엄마가 해준 금목걸이도 함께 내다 팔았다
그래도 육십만원은 모자라서 현금서비스를 받아야한다
너무 내신세가 초라해서 혼자 소리내서 엉엉울었다
우리아들도 엄마가 우니 함께 울었다
갓돌지난 우리아들이 뭘 알겠는가마는 그냥 본능적으로 엄마 기분이 별로인것을 눈치챘나보다. 이러면 안돼는데 나에게 가진건 우리 아이하나뿌닌데 오늘은 정말 너무 슬프다
다음달에 또 적자일게 뻔한데 이젠 무엇을 내다판단말인가?
결혼전에 부었던 보험은 깰수있는건 다깼다

원래없이 시작한 부부. 결혼전에는 절대 그렇게 살아보지않아서 우리신랑 살수있겠냐고 물었을때 현실이 이런건지 그때는 몰랐지
살면서 느는게 빚이니 정말 살수가 없다
이젠 이력이 붙을만도한데 일년이 지날동안에는 미치겠더니 지금은 이런생활에 그럭저럭 살만한데 폐물까지 팔아가면서도 적자인 내인생이 오늘다라 왜 이리 불쌍하게 느껴지는지 견딜수가 없네요
집도 옮겨야하는데 전세값은 왜이리 비싼지 오천만원으로는 얻을수도없고, 지금우리가 가진건 전세값 오천이 전부
빚은 이천이조금넘고 앞이 막막하네요
아이가 어려 일자리를 구할수도없고. 시엄마가 봐주시면 그나마 할려고하는데 오십초반이신 어머니 절대 봐줄수없다고하고
저보고 어저란 말이지
지금당장 맘같아선 남편한테 전화해서 이혼하자고 하고싶어요
내가 결혼할때 가져온 돈만 주고 내보험에서 대출받은것만 주면 이혼하자고 싶은 심정입니다
제가 너무 이기적이지요? 우리남편도 힘들텐데 애까지 있으면서 이런생각까지하는게?
우리아들 울고불고 난리났네요
엄마가 자기한테 관심없이 넋놓고 있으니까 자기도 불안한가봐요
불쌍한 우리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