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1,301

정말 더럽고 치사해서 원..


BY DRIVING 2001-08-22

나 무지 겁많다.
운동 신경 무진장 없다.
그런 내가 요즘 운전을 배운다.
운전을 한다는건 무서워서 꿈도 꾸지 않았던 내가,
한국에 있었음 평생 운전이란건 생각도 해보지 않았을 내가,
외국에 나와 살다 보니, 남편이 혼자 나가면 함흥차사인지라
아기랑 집에만 갇혀 있기 답답해 나도 운전을 배워서
여기 저기 다니리라.. 결심하고 운전 학원에 턱~ 등록을 해버렸다.
그런데 이거 정말 죽을 맛이다.
내가 운전 못해도 안 혼낼거 같은 맘씨 좋을 선생님이 있는 학원을
고르고 골라 등록을 했건만, 이 아저씨도 무지 무서운거다.
여긴 운전의 '운'자도 모르는 사람을 데리고 첨부터 도로로 나간다.
아고고~~
어제로 10번의 정규 시간이 끝났다.
그러나 난 아직도 너무 운전이 미숙해서 더 배워야한다.
돈.. 무지 아깝다.
울 남편두 아깝겠지. 그래서,
어제 저녁엔 울 남편과 같이 저녁에 공공 주차장으로 자는 아기를
카시트에 태워 나갔다. 남편이 가르쳐 주겠다고 해서..
그런데, 이건 조금 하다가 소리지르고, 째려 보고..
우찌 선생님보다 더 무섭냐 말이다.
지는 첨부터 운전 잘했나? 우씨..
운전 연습 10시간 한거 맞냐구.. 그 선생님은 뭘 가르친거냐구..
중얼 중얼..
남편이 언성을 높이니까, 자던 아기가 깨서 막 운다.
난 내가 못하는게 사실이긴 하니까, 암 말 못하구
쫄아서 연습 조금 하다가, 아기 핑게를 대고 집으로 돌아왔다.
남편이 자러 들어가는 나한테 운전 좀 잘하란다.
누군 잘하고 싶지 않냐. 이 인간아~
아기를 낳고 나니 머리가 제대로 안 따라 주는데 어쩌란 말이냐..
아 정말 짜증 난다. 더럽고 치사하다..
자는 남편의 머리를 다 뽑아버리고 싶다.
오늘 저녁에도 난 남편한테 운전을 배우러 나간다. T.T
근데, 운전은 진짜로 무섭다.
운전 하고 다니는 여자들 보면 진짜루 부럽다.
어떻게 하면 운전을 잘 할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