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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미치겠습니다.


BY 속상한 남편 2001-08-23

와이프가 2남 1녀의 장녀입니다. 따라서 친정일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죠. 뭐라 그러지는 않았는데 오늘은 제 속이 무척 상합니다.
어디 대놓고 얘기할 수도 없고, 온라인이라는 특성상 이곳에 넋두리를 하려합니다.

처갓집 장인 하시는 일이 잘 되지 않아 장인께서 생활비를 못드렸나봅니다. 세상물정 모르시는 장모는 집 담보로 추가 대출(이젠 더이상 받을 수도 없을만큼) 받아서 당신 품위 유지 하시고, 없으면 딸한테 손벌리고...이자까지도..
제 처도 직장을 다니면서 꾸준히 장모님 도와드리고..특별히 불만은 없습니다.

큰처남(32세 총각)은 사업(회원모집)이라고 한답시고, 사무실 낸다며 제게 2500만원 빌려가서 갚을 생각은 않하고, 품위 유지 한다며 차는 그랜져XG를 뽑고, 작은처남(30세 총각)은 없는 월급에 차를 뽑아야겠다고 여기 저기 손벌리고...

지난 7월에 이사를 하면서 담보대출이자가 7%대로 내려서, 와이프가 처남 빌려주느라 신용대출했던 것 이자가 높으니, 담보대출로 더 받아서 비싼 신용대출 갚자고 하여 2500만원을 더 빌렸는데.. 어제 은행에서 연락이 왔더라구요. 만기가 되었으니 연장하실거냐구?...

와이프에게 어떻게 된것이냐고 물었더니, 장모님이 친정에서 빌려 쓴 돈이 있어 이를 갚는데 보테 주었다는군요. 처가집 지금 형편으론 이자조차도 나오기 힘든데.. 왜 내게 얘길 않했나고 하니까 오히려 "자기가 벌어 갚겠다"고 짜증을 내더군요.

오늘도 와이프가 차가 뭐가 괜찮으냐고, 이것 저것 묻는 것이, 처음엔 인도금만 보조하겠다고 하겠지만, 처남이 할부금 못내면 그것 조차도 대신 내줄텐데....

어째들 장모님이나 처남들이나 와이프나 허례허식이 강한지..그런 처가를 가진 제가, 지금이 문제가 아니라 앞으로도 이런일이 계속될 것인데, 이를 생각하니 한숨만 나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