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659

내가 헤프나요?


BY 열받어 2001-08-23

정말 열받네여..
오늘 집에오니 어머니께서 할말이 있다고 부르시더군요.
사진정리할려고 꺼내놨던 사진들을 아버지께서 봤나봐요.
거기엔 예전에 사귀었던 남자친구 사진도 있었고
그 남자친구랑 팔장끼고 안고 찍은 사진도 있었고
지금 남자친구랑 안고 찍은 사진도 있었고 그랬거든요.
그렇다고 해서 아주 퇴폐적(?)으로 안고 그런게 아니고
있잖아요... 자연스럽게 어깨를 안고 찍거나 그런정도..
그런데 그런식으로 사진을 찍었다면서 야단 치시는 거에요
아무 남자하고 어깨동무 한게 아니고 사귀는 사람하고 손잡고
어깨동무 하고 찍은 사진을 보고 말입니다. (집에서도 허락한 사이)
아직 결혼할 결정이 된 사이도 아닌데 너무 밀착을 했느니
불건전하게 찍었다느니 내가 너무 헤프다느니...
헐...정말 기가차서.. 말이 안나오더군요.
불건전 하다뇨..
그럼 사귀는 사람하고 어깨동무하고 손잡고 찍지 누구랑 그렇게
하나요?
원래 그렇게 보수적인 부모님이라면 이해를 하겠는데
그렇지 않던 분들이 그러시니 더 황당하더군요.
그리고는 예전에 사귄 남자친구 사진은 또 왜아직 가지고 있냐고
나중에 결혼해서 책잡힐일 있냐고 막 그러시고.. ?어버리라 강요하구
정말 이해가 안가네요..
아니 절 걱정하시는건 이해가 가지만 정말 답답하네요.
대여섯살 먹은 어린애도 아니고
모든걸 나혼자 결정할 23살의 성인인데 꼭 그런거 하나하나 간섭을
다 해야하는지?
그렇다고 내가 정말 불건전하게 사귄것도 아니고
팔짱끼고 어깨 안고 사진찍었다는 이유만으로 불건전하다느니..
아..정말 짜증나서 ..
원래 전 사진찍은거 숨기지 않고 다 보여주고
남자친구랑 있었던 일들 이야기 다하고 그랬었거든요..
근데 이런식으로 구속하면 전 더이상 사진같은거 보여주지 않고
숨기게 된다는걸 왜 모르시는지..
할말은 많지만 짜증나서 더이상 못적겠네요.
부모님의 사랑이 더이상 집착이 되지 않았음 좋겠네요.
정말 벗어나고 싶어요.

왜 있잖아요..
공부 열심히 하는데 공부하라 소리 들으면 죽고싶은거..
지금 딱 그심정이네요

예전에 사귀던 남자친구 사진..
열받아서 다 ?어 버렸어요.
언젠가 내가 정리를 알아서 다 할려고 했는데..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