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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두병 먹고....


BY 음주녀 2001-08-24

정말 화가 난다.
매일 화를 내는 사람도 나! 화가 나면 술을 마시는 사람도 나!
결혼하고 늘어난건 몸무게랑, 주량이라고나 할까?
화가나니 저절로 술을 찾게 된다.
사실 난 술 잘 못한다. 근데 화가나서 한번먹으니 기분이 좋아서
그만!!!! 그래도 카프리 작은거 한병밖게 못 마신다.
난 전업주부이다.
아직 아이(22개월)가 어려서 집에서 현모양처(?)로 지내고 있다.
하지만 답답하고 짜증만 난다.
남편따라 촌(정말 시골)으로 이사와서 아는사람 한사람없이 보이는건
논, 밭 나갈때도 없고 정말 화가난다.
왜 이렇게 살아야 하는지?
내가 멍청한걸까?
아님 당연히 이렇게 살아야 하는걸까?
일을 하고 싶다
이렇게 매일 아이랑 둘이 싸우면서 지내고 싶지않다.
나도 자유롭고 싶다.
시댁식구들 왈: 아이가 어려서 어딜? 하나 더 낳아야지?
내 인생은 누가 책임질것인가?
정말 이렇게 하루하루를 보내는 내 자신이 싫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