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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찾아왔습니다.


BY ksr11 2001-08-25

아깐 아이가 보채 글을 올리다 말았습니다.아픈 아이를 너무도 많이 울렸습니다.말 못하는 아이를 울리고 또 울렸습니다.저 이젠 정신까지 이상해 지려나 봅니다. 그토록 사랑스러운 아이가 아픈데 아이를 울렸습니다.그리고 저도 또 울고 울었습니다.전 분명히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했는데 적어도 전 서로 사랑했다 믿었었는데 그게 아니였나 봅니다.저 혼자만의 사랑이었나 봅니다.그는 그의 연로하신 부모님에게 손자자랑이 보여 주고 싶어서 날 선택했나 봅니다.
아이가 며칠전부터 변에서 우무같은 코가 섞여 나오더니 피가 섞여 나옵니다.지난 4월에도 그래서 큰 병원을 다녔는데 병명을 모르다 2달만에 괜찮아졌어요.피가 다량으로 많이 나오는 건 아니고 한 이틀 그러다 다시 코같은게 나오고 ,피 검사에선 간 수치가 높다고 나왔습니다.그래서 일 주일뒤 의사선생님 말슴데로 다시 피 검사했더니 정상이랍니다.괜한 이 검사 저 검사만하다가 병명도 모르고 저 절로 괜찮아졌는데 또 다시 재발이됐습니다.하늘이 무너질듯이 걱정인 저에게 죽을병도 아닌데 걱정이라며 남편이 쏘아부칩니다.그리고 저 역시 혼자 사내아이를 키우려니 힘에 부치고 빈혈에 영양결핍에 살은 자꾸만 빠지고 말이 아니거든요.첫 아이라 서..다른분들 셋 넷씩 키우시는 분께서는 이해안되실지 모르지만요...남편왈 엄살 떨지 말랍니다.그리고 아픈 아일 보고 자기자식이 아닐지도 모른답니다.개새끼..나쁜놈 ..남편도 아니고 아이아빠자격도 없습니다.그러고선 또 내일은 자기부모에게 아이재롱 보여주려 데려갈겁니다.아이와 저는 아파하는데 그는 좋은것만 먹고 여자들이랑 히히닥거리며 술 퍼 마시며 새벽에 들어옵니다. 시어머니 매사에 힘들게 하는 것만 으로도 죽고 싶은데 남편은 엄마밖에 모르고 자식마저 외면합니다.그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정말 기가 막힙니다.자기자식이 아닐수도 있다구요?전 그에게 처음으로 순결을 바쳤습니다.저 죽고 싶습니다.너무도 후회가 됩니다.
괜히 속상하고 우울하고 주고싶어 애궂은 아이만 울렸습니다.이혼도 두렵습니다.이것저것 걸리는게 너무도 많습니다.전 바보입니다.
그는 날이 갈 수록 살도 찌고 몸이 좋아지는데 전 계속 살이빠집니다.저 너무 힘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