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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을 믿을수가 없어지네요, 점점....


BY 어찌할꼬 2001-08-26

결혼5년차.
나이 30에 꼭 모범생같은 조건의 남자를 소개받아 만나지 6개월만에 남편의 지극정성에 반해 결혼.
수더분한 외모, 착한 심성, 경제력 구비(?), 집안, 학력......

무역업을 하는 남편의 잦은 외국출장과 늦은 귀가에도 그동안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요즘 들어 부쩍 의심이 듭니다.
구체적으로 문제가 될만한 것은 없는데....왠지 느낌이 좋지 않네요.
괜히 의심하고, 행선지를 묻고, 하루 일정을 체크하고.....
남편도 남편대로 짜증을 내기 시작했습니다.
4일째 새벽 귀가입니다.
오늘은 몇년만에 만나는 고등학교 동창들과 간만에 회포를 푼다고...
연이틀은 상가집에서 ,,, 하루는 일본에서 들어온 후배랑 한잔....
휴우, 한숨만 납니다.
나가서 여자를 만나는 건 아닌지, 어디 한살림 차려놓고 있는건 아닌지, 별의별 나쁜 생각이 다 듭니다.

성격상 자상하게 전화를 자주하지도, 일일이 누구랑 어디서 뭐 하고있다고도 알려주지 않습니다.
업무상 밖에서 생활하는 사람이라 행선지도 분명하지 않고,,,

몇달간 그 증상이 심해져서 이젠 남편도 막 화를 냅니다.
의심한다고.
전 어떻게 해야 하나요?
친정언니는 하소연하는 절 나무랍니다.
그럴 사람이 아니라고, 믿어야 한다고.
이러다가 정말 의부증이 되는건 아닌지 겁이 납니다.
조언 부탁드립니다.
<행복해지고 싶은 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