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1,028

남편에게 너무 미안하내요...


BY 미안한 맘.... 2001-08-26

안녕하세요...
그동안 몇번의 글을 올리긴 했는데...
저....
남편을 너무 힘들게 했어요...
친구들 앞에서 무시하는투로 전화도 하고....
핸드폰이 들릴꺼라는건 생각도 못했거든요...
남편은 화가 나면 말을 안하고 나가요...
저희는 자영업을 하거든요...
그냥 가게에 있는 방에서 살아요..
아이가 하나밖엔 없으니까...

남편이 10일 전에 아버님과 다투고 4일을 나갔다왔죠...
저에겐 단 한통화도 전화를 하지 않더군요...
나갔다와서도 미안하단 말 한마디 없더군요...

그리고 몇칠뒤 자기혼자서 결정한 일이 있어서 제가 화를 냈어요...
그랬더니 그다음날 또다시 아무말 안하고 나가더군요...

전 너무 화가나서 4시간동안 계속 전화를 했어요...
빨리 들어오라고...
남편..
들어오더라구요...

화가 났을때는 곁에 있는것보다 잠시 서로 생각할 시간을 갔는게 좋지않냐구 하더라고요...

저 이혼하자고 했습니다...
이제 겨우 결혼한지 1년도 안됐는데..
자꾸 이런 문제로 싸우니까요...

저 화만 나면 남편에게 이혼하자고 했어요...

그땐 그 생각밖엔 없었거든요...
너무 미안해요...
그런 말을 하면 안된다는걸 알면서도 왜 이러는지...

남편이 너무 기가 막힌가봐요...
오늘 하루종일 아무말도 하지 않내요...
제가 말을 시켜도 안해요...

남편... 제가 싫은가봐요...
오늘 아이를 시어머님께 봐달라고 했어요..

남편과 술한잔 마시면서 얘기를 하고 싶은데 할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친구를 만날지...
아니면 그냥 일을 할지....

눈물이 나내요...

저 남편이 제 곁에만 없으면 너무 불안해요..
전에는 이런 마음이 안생겼는데...
남편을 만난뒤로는 자신감이 없어졌어요...

전 항상 당당하게 살았었는데..
다른 사람이 부러워할정도로...
지금은 너무 제 자신이 미워져요..

남편 앞에서는 아무것도 못하겠어요...
왜 이럴까요?

저희 남편요?
잘생겼죠...훗... 머리도 좋고.....집안도 좋고...
거기다가 자상하기도 하죠.......

여기에 주눅드나봐요...

저 어떻게 해야 하나요...
아이보다도 남편이 더 좋아요...
아이가 없으면 보고 싶지가 않은데..
남편은 한 시간이라도 떨어져 있으면 너무 보고 싶어요...

너무 무서워요.......
남편과 이런생활이......

님들 도와주세요.......
혹시 저같은 분들이 없으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