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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BY 아침에.. 2001-08-27

출근전 아침부터 속이 무지 상했다. 시엄니 아침부터 트집...
결혼한지 2년이 되어 가건만 변함이 없다.
어제 일요일.. 남편과 아이데리고 친구가족과 놀다 왔다.
눈치보여 자주도 못간다. 근데 그렇게 눈치보며 놀러한번 다녀오면
여지없이 기분나쁜 표정이며
다음날 아침 출근전 꼭 트집거리를 찾아 사람속을 뒤집는다.
2년째 변함이 없다.

출근준비할땐 1,2분이 바쁘지 않던가
아이가 출근전 배고픈지 칭얼거린다.
아이봐줄 사람에게 가서 우유 먹어도 될성 싶었는데
시계를 보니 우유 먹이기에는 빠듯하다.

우유 가서 먹어야겠다고 하니 시엄니 이때다 싶은 모양이다
'니가 할일이 뭐있노? 애 우유나 먹이지' 그러신다.
왜 할일이 없어. 출근할 사람한테 도대체 무슨 경우의 말씀인가
출근시간 조금 늦으면 카풀도 못할 뿐더러 아침에 진땀난다.

사실 오늘아침에 애 우유가 문제인것이 아니라
어제일로 트집잡는거다. 단 한번도 그냥 넘어간 날이 없다.
이런게 싫어서 더 못나겠는데
그래도 한번 나갔다 올때면 정말 변함없이 속을 무지 상하게 한다.

이일로 남편에게 화풀이했다.
남편에겐 미안하지만 모르고 넘어갈 일도 아니고
일방적으로 시엄니 며느리 잘못했다 하실거 뻔한데
판단은 자유지만 상황은 그러했다는 거 남편도 알아야 한다.

어찌 생각하면 다 이게 무슨 짓인지 싶으다.
놀러간게 무슨 죽을죄라도 되나?
지겹다. 정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