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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BY 그냥 2001-08-27

결혼 한달 전 남편이 모은 돈중 천만원을 형님네 빚 갚아준다고 하더군요.

결혼 전이니 제가 왈가왈부하기도 그렇구 찝찝한 맘에 그냥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형님네가 돈 얘기는 한번도 꺼내지 않길래 그냥 쑥스러워서 그런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그 천만원 .

알고보니 부모님이 가져가셨더군요. 어쩐지 갑자기 차를 사시고 그러시길래.. 물론 그때 저희도 따로 돈을 보탰지만.

정수기며 쇼파도 사시고. 암튼 형님네 빚 갚아주지도 않았구요.

남편도 몰랐습니다. 최근에서야 남편도 알게 되었구요.

저는 약이 올라죽겠습니다. 그 돈의 행방을 아는 척을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그냥 넘어가려고 해도 가끔 생각이 나요.

당사자인 남편도 가만히 있는데 제가 나설수도 없잖아요.

참 답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