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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고 처음으로 세일안하는 옷을 샀다.


BY 옷욕심 2001-08-28

결혼한지 반년정도가 훌쩍 지났다.
그동안 결혼한다고 진 카드빚 다 갚고(액수가 많지는 않아서)
정신없이 살았다. 그리고 욕심껏 절약하고 옷안사고 저축해서1000만원 가까이 모았다. 그래서 마음이 느슨해진걸까.. 헤헷~ 꼴랑 천만원 갖고?
강남 신세계 백화점에 갔는데 SJ에서 이쁜옷이 눈에 들어와 얼떨결에 사버렸다. 입고나니 좀 있어보이긴 한다.
여름내내 똑같은 옷만 입고 다녔는데...
금장단추 달린 겨자색 칠부 가디건과 옅은 커피색 바지...
두개합쳐 28만원...너무 비싸다... 이 바지가 하나에 15만원이라니...
얇은데 너무 비싸다... 차라리 MINE에서 살껄 그랬나? 후회도 한다. MINE도 바지도 15만원정도밖에 안할텐데...
SJ주제에 너무 비싸다...
남편은 이쁘다고 괜찮다고 했지만, 그것 두개 세일하면 20만원이면
샀을텐데..하고 생각하니 속이 쓰리다...
결혼전에는 기본이 30만원짜리 정장이었는데..

그렇게 사고도 또 옷이 사고 싶다.
가방도 사고 싶다. MCM오리지날가방이 자꾸 생각난다.
남편도 안목은 있는지 36만원짜리 오리지날이 이쁘단다.
그러나? 살수가 없다. 지금 갖고 다니는 짝퉁 프라다 가방에 만족해야할것 같다.

남편은 아직까지 잘 참다가 이쁘게 저축만 하다가 왜 느닷없이 옷욕심이 생겼냐 의아해한다.
한꺼번에 서너벌 백만원어치 넘게 사갖고 입고 다니고 싶다..
휴... 사치스러운 생각이라고만은 여기지 않는다.
9월달에 또 옷을 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