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505

나의 이기... 하지만


BY na72 2001-09-02


남편이 휴가라는 것을 힘겹게 어렵게 3일을 받았었다

하지만 휴가를 휴가 답게 보낸것은 단 하루 그것도 너무나 저렴한

휴가...

토요일 일요일 그리고 3일 토요일부터 월요일까지는 시댁에서 보내고

월요일날 저녁에 집에와서 화요일 하루놀고 수요일 밀린 집청소...

휴가를 즐기지 못해서 화도 났지만 내가 정말 화가난 이유는

우리 시부모님..그리고 시아주버님...

우리 빤한 형편에 부모님 보험 생활비로 고정 삼십팔만원이 나간다

하지만 지난달부터 한달에 백만원씩 상환해야할 빚이 있어 시아주버님

에게 더는 힘들어서 한달에 십만원씩만 드리겠다고 남편이 이야기를

했다

시아주버님 별 말씀 없이 그러라고 하지만 요번달은 자기네도 힘이드니

요번달만 이십만원을 내란다... 여기까지는 좋다

문제는 자기는 요번달 효도하느라 시어머님 시아버님 마누라 두 아들

데리고 제주도 놀러 갔다오면서 자기네도 힘들다...화난다

그리고 시아주버님도 형편이 좋지 않으면서 왜 시부모님 하지는데로

무조건 들어주고 받아주고 그것땜에 형님하고 싸우는지...

남편말에 의하면 시아주버님도 시부모님 한달 생활비로 삼십만원을

드린단다

참고로 현재 시부모님이랑 시아주보님이랑 같이 살고 계신데

그러면 우리 시부모 연금나오는거 까지 합하면 한달에 100만원

가지고 생활을 하면서 뭐가 그리 쪼들리고 항상 돈이 없고

그래서 남 먹는거 못먹고 남 입는거 못입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우리 시아주버님이 자기네 생활비를 내지 않는다면 모르지만 모르긴

몰라도 그럴 분은 아닌걸 알기에 더 답답하고 갑갑하다

두 노인네 살면서 용돈으로 100만원이 적은 돈인가 묻고 싶다

그래서 자식 얼굴만 보면 돈 없다 돈없다를 노래를 할 정도인지

정말 묻고 싶다

정말 대책없는 시부모님도 싫고 그런 시부모님에게 말한마디 못하고

그저 부모가 하자니까 부모가 하고 싶으니까 들어주는 시아주버님도

싫다

한번쯤은 자식들 형편 이야기하고 조금만 절약해 달라고 하면

어디가 덧나나... 나나 내 남편이 이야기하는 것은 시부모에게 있어선

쥐똥같은 소리고 그나마 시아주버님이 이야기를 해야 말발이 스는데...

결국은 시아주버님도 경제적으로 힘들고 우리도 힘들고

워낙 잘하는 시아주버님덕에 우린 해도 불효자고

정말 남처럼 잊고 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