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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도해도 너무한다


BY 초보엄마 2001-09-02

어제 두달된 아이 데리고 시댁에 살면서 시부모님과
얽히는 얘기 올린 초보엄마에요.
답글 주신 분들 고마운 말씀에 위로 받으며 또 하루를 보냈습니다.

이번주에 외할아버지께서 돌아가셨어요.
친정엄마는 맏딸이라 정없고 냉정하던 외할아버지도 많이 아끼셨고
손자손녀 귀여움도 모르시는 분이 우리 형제들은 친손주들보다
예뻐하셨어요.
그런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셨으니 엄마 맘이 많이 아프시겠죠.

엄마가 제 아일 너무 보고 싶어하셔서 위로도 할겸
일요일에 간다고 미리 말씀드렸어요.
그런데 내일 형님네가 온답니다.
가지 말라고 하시네요. 월요일날 가래요.
형님네 아이가 와서 제 아이 없다고 울면 어쩌냐는게 이유래요.
그래서 월요일부터 엄마 출근해서 일요일날 가야한다고 했는데
그래도 월요일날 가래요.
형님네 아이 울면 누가 달래냐고 말씀하시네요.
두달된 아이랑 짐들고 저혼자 월요일에 어떻게 가죠?

별 거지같은 이유땜에 잠깐 동안은 집을 나갈까 싶어
잠든 남편 옆에서 울다가, 여기와서 속상한 맘 쓰면서 달래는게
나을듯 싶어서 들어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