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결혼 9년차. 윗동서는 11년차.
큰집에 아이가 없어서 울 아들녀석들이 유일한 손주구요.
명절이 다가오면 알게모르게 신경전이 벌어지는데
이번 추석은 어찌 잘보낼수 있을지 걱정이랍니다.
전 서울이고 큰집은 용인. 시댁은 강원도랍니다.
항상 늦게 도착하는 윗동서때문에 명절 준비는 거의 제가 다하구요.
그래도 설거지는 항상 반반 똑같이 나눠서 하지요.
형님이 하다가 남겨두거든요. 나보고 하라고.....
아무튼 그 이야기 할려면 지금 아컴님들께 물어보고 잡은거
잃어버릴까봐 덮을렵니다.
다른게 아니고 윗동서가 요즘들어서 절 동서라고 안부르고
00엄마라고 부른답니다.
왜 그렇게 하는지 모르겠어요.
그냥 넘어가자 싶다가도 이건 아니지 싶은 마음도 있고.....
아컴님들은 어찌 생각하시는지......
이번 추석때 왜 그러는지 물어봐야 하는지,
아님 어머님께 말씀을 드려야하는지 .......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서로 편한 관계가 아닌
윗동서이기에 갑자기 바뀐 호칭이 신경 쓰이네요.
정말 잘지내고 싶었답니다.
많지않은 형제이기에 시어머니 흉도보고 남편 흉도보고...
하지만 저 혼자만의 생각이라는걸 더욱더 절실히 느끼면서 산답니다.
우리 둘째 형님도 셋째형님한테 그래 부르시는거 같던데..
누구엄마..하구요.
전 듣기 나쁘지 않았거든요.
전 아직 아기가 없어서 그냥 동서..라고 불러주시구요.
울 형님이라는 사람...저한테 꼬박꼬박....동서"하죠.
첨은 무쟈게 좋습디다.
헌데요..꼭 끝에 가면 동생도 아니고, 막내도 못한 동네 아이들한테
하듯.."~냐, 해라~"
고기에 비해 전 꼬박꼬박 "예, ~세요?"
같은 여자끼리 좀 심하지 않나요?
무슨 큰동서가 벼슬입니까?
나이도 몇년 차이 안나요.
울 신랑한테도 "도련님~." 합니다.
헌데 뒤에 가면 항상 반말로 끝나대요.
기분 나쁘게..
4년제 대학까지 나오고 엘리트 길을 걷다 지금은 공무원 합니다.
그리 살면 공무원 욕먹어요. 안그래도 욕 먹는 공무원들.
그래서 저 공무원 더 시로합니다. 싸가지 없다고(공무원이신 분들껜 죄송하지만), 공공기관 가도 콧방귀(흥`~) 하고 목에 기브스 한 인간들이 좀 눈에 거슬리게 업무처리 해주면 혼쭐내고 나옵니다. 시민의 권리' 말 그대로 찾아 버리는 거죠.
그건 순전히 큰동서가 시발점이긴 한데, 미운 사람땜에 주변에까지 그리 대하게 됩니다.
언젠가 우리 동생이 그러더군요.
"언니네 저 형님이라는 사람은 왜 언니한테 반말해?" 순간 할 말을 잃었습니다. 결혼한지 얼마 되지도 않고, 또 그런거 있잖아요.
내가 말 꺼내봐야 괜히 얼굴만 붉히고 살겠다 싶어 참고 좋아지겠지' 기다리는 거(지나고 보니 참는 여자만 바보더군요).
헌데 좋아지기는 커녕 날이 가면 더합니다. 그나마 좀 떨어져 살기에 망정이지. 전화도 하기 싫습니다. 기분 잡칠까봐.
원래 전화하는 거 별로 안좋아하는 난데...한번은 전화해서 "동서, 왜 전화도 안하냐? 전화 좀 하고 살아라" 하는 거 있죠. 전화 끊고 신랑하고 한판 싸우고. 한번만 더 나한테 반말하면 가만 안있는다고.
울 신랑 한마디 안합니다. 여자끼리 문제니 여자끼리 해결하래요.
섭한 맘 하늘을 찌르더군요.
아마 울 친정아빠 아셨으면 못배운 집안에 쌍것들" 이라고 했을 겁니다. 조금만 도에 어긋나도 쌍것" 하시는데.
울엄마 귀에도 들갔습니다. 딸자식 시집가서 동서한테 사람 대접 못받는다 여기시나 봅니다.
울 엄마 울작은 엄마한테 하는 거 보믄 "동서(아님 동생"이라고도 합니다), 이것 좀 해주소, 저것 좀 해주소" 해요. 그럼 울 작은엄마
무쟈게 잘하죠. 나이차이가 안나도 그럽니다. 제가 알기론 한두살 차이로 알고 있는데도. 결혼해 들올때부터 그리 사셨다 합니다.
그게 이치에 맞는 거 아닌가요?
나이차이가 10년이고 20년이고 무슨 차이입니까?
나이 많이 먹은게 무슨 배내밀고 힘겨루기 하는 것도 아니고...
서로에게 잘해야, 서로의 입장을 잘 이해해야 한다고 하지만
또, 모르겠어요. 저도 아랫동서 입장이니...,
하지만 윗동서가 먼저 모범을 보이고 해야 따라 가는거 아닙니까?
정말 큰동서 아무나 하는거 아닌 것 같아요.
맘도 넓어야 하고 ..첨엔 손해본다 생각해야 하는데 항상 똑같이 할라 합니다. 아니, 더 안하려 하죠.
말투는 정말 고쳐야 해요. 그게 기본이고 시작인데..서로에게는.
저도 싸울겁니다. 한번 어디까지 가나..보다가 한순간에 터뜨릴려고 꾹꾹 눌러 뒀습니다.
잘하시는 큰동서, 윗동서분들껜 해당사항 없지만...경우없는 윗동서들
좀 각성하세요. 아랫동서 못한다 꾸중마시고..
저도 예전에 큰동서가 저에게 ~엄마 라고 부르더군요. 그것도 추석날 새벽5시에 잠자고 있는데, 좀 기분이 나쁘더라구요. 그러더니 아침밥 먹고 있는데, 아주버니까지 ~엄마 하더군요. 기분 되게 나쁘더라구요. 그래서 우리 애아빠한테 화를 냈어요. 형님이 그런것두 기분나쁜데 시숙까지 재수씨한테 누구엄마가 뭐냐구. 남편이 시숙한테 얘기를 했다고 하더군요. 저같은 경우도 한번만 그렇게 더 부르면, 형님 소리 안하고, 열좀받게 다른호칭으로 부를까 해요.
여자가 결혼해서 살다보면
내 이름은 없어지고
누구누구엄마로 불리워 지더군여.
그런데 그렇게 불리고 싶어도
못불리우는 사람들이 있잖아여.
님의 형님처럼
여자에게 있어서 자식이 힘인데
시댁에 가면 얼마나 눈치가 보이겠어여.
그야말로 죄인이죠.
시댁식구들 좋아서 눈치 안준다고해도
애없는 여자의 설움을 어디다 비하겠어여.
명절때 식구들 모이는 자리가 가장 힘들거라 생각해여.
아랫동서는 애가 있는데
형님이 없으니
얼마나 속상하고 부럽겠어여.
큰며느리가 애가 없으면
작은 며느리가 맏이노릇 하더라구여.
너그럽게 생각하세여.
우리 큰올케가 애가 없었어여.
결혼 9년째인데
이제 시험관 아기로 겨우 임신했지여.
아랫동서랑 아랫시누이는 벌써 남매를 뒀는데
우리 식구들 눈치 안줄려고 언니 배려 많이 했는데도
언니는 참 힘들어 하더라구여.
다행히 지금은 애가 생겨서
그저 조심해서 순산하기만 바라는데여
우리 큰올케 소원은 누구엄마 소리 듣는거래여.
빨리 그런날이 오기를 바랄뿐이죠.
휴우~ 정말 윗동서를 욕하고픈 맘 없지만
울 형님과 시숙 제게 **아 불렀지여
형님이 그러는것도 정말 싫었는데 어느날 형님집에
전화를했는데 시숙님이 받아서 형님에게 바꿔주니
형님이 누구냐고 묻는말이 폰너머로 들리더라구여
그런데 거기에 대한 시숙의 답변이 가관이었습니다
**엄마...저 기절하는줄 알았습니다
남편에게 나중에 안좋은일있을때 입에 거품물고 따졌져
남편이 가서 형님에게 말했다고했는데 하여간 지금
저희 하나뿐인 그 형님네랑 인연끊고 삽니다
저 역시 막내 며느리입니다.
우리 맏동서, 저 뿐만 아니라 제 남편에게도, **엄마, **아빠라
부르죠.
언젠가 시어머님께서 말씀하셨다데요.
그리고 몇 달동안은 동서, 서방님 하대요.
이제 도로 **엄마, **아빠라 불린답니다.
남남들이 한 집에 들어와 형제로 사는 게 정말
힘들더라구요.
그렇다고 똑같이 **엄마라고 부를수도 없는 입장이고,
신랑 동료의 부인에게나 부를법한 호칭으로 불리는 나.
아이들 더 크고 나이 더 먹으면, 그 호칭이 바뀌려나,
저 이제 신경 안 씁니다.
어머님도 이제, 그런 얘기 안 하시나봐요.
저도 같은 처지네요.
님 아버지가 알면 님이 더 혼나겠네요...
"에잇 못배워 먹은 쌍것" 이렇게요...
형님에게 콤플렉스 있나 보죠?
님의 형님 제대로 하고 있어요...
아랫동서에게 누가 높임말 합니까?
높임말 받아 먹으려는 아랫동서가 있다는게
님 형님이 불쌍타...쯔쯔쯔...
...
아랫동서에게 꼬박꼬박 동서......하고 부르는건 드라마에서나
있는 일이죠.
저희 엄마도 막내 며느리인데
큰엄마 두분다 엄마를 부를때 아예 "* * 야~" 하구
언니이름을 불러요. (언니는 우리엄마의 큰딸이니까)
모~~이상할거 없는거같네요.
애가 없다면 모를까. ^^
아니~~~
무슨 동네아줌마를 부르나??
말도안되죠
엄연히 가족간의 호칭이있는데
손아래 동서한테는 동서 !~
손위사람한테는..형님 !~
이래야죠
안돼요 그건,
어른들께서 아무말씀 안하시던가요?
적당히 교통정리 해주시면 좋을텐데...
저두 결혼하면서 세째이자 막내며느리니까 위에 두분 형님을 언니처럼 생각하구 (친정서 장녀라 언니가 없었어요) 때론 신랑흉도 보고
살면서 같은 며느리 입장이니까 이해하면서 살수 있을줄 알았어요..
근데 아니더군요..
동서도 역시 시집식구들이더군요..
약간 입장은 다르겟지만 절대 내편은 아닌 사람들이 동서랍니다..
묘한 경쟁심과 시기심...
윗동서건 아랫동서건간에 동서는 절대루 내편이 아닌 적당한 관계만 유지해야할 그런 사이더군요.. 서로 지킬 예의 지키면서...
00엄마라고 자꾸 그러면 두고 보시다가 슬쩍 얘기하세요..
눈치가 있으시다면 안그러실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