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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종이다..


BY 무기력 2001-09-11

우리 부부는..지금 많이 심각하다..6개월살았다..

남편이 한번 집을 나갔구..다시 지내면서..내가 다 맞추기루했다..이 남자가 중요한 시험이 있어서..물론 그 전에 대들구 싸우구..자잘한 일에 말 안들은거..미안하다했다..힘든 성격이지만..그래두 미안타했다..그 사람 집나간건..모든게 다 정당화되었다..그래서..잘하기루했다..

근데..다시 불화가 터졌다..완전복종을 원하구..모든 면에 트집을 잡구,,.날 종 취급했다..

난 참을 수 없었다..이렇게 사는건 ..아니라구 생각했다..

다시 문제는 커졌구 부모님들이 다 아셨구 그 남자는 내게 못참는 면을 얘기했다..두 말하는 거..,

기막혀하면서두 우리 부모님..참으라했다..일단 참구 지내라했다..힘든 사람..맞춰줘라하셨다..

그리구...참구..그리구두 안되면..하구싶은대루 하라했다..

참구 있었다..

다 맞춰줘야지 했다..

난..한달동안 없는 사람이다했다..

근데 오늘..다시 문제가 터졌다..

바루 하루만에..

수욜에 제사땜에 시댁에 가야하는데 하루만 차를 두구가라했다

그랬더니 동생차가 놀구있으니 가져다써라했다..그래서..낼 일두 많구해서 그냥 지하철타갰다했다..

우리남편..소리지르구 난리났다..넌 남편맘을 절대 편하게 안한다..가져다쓰면될껄 넌 왜 이러냐..난 기막혀서..알았다했다..계속 따지기에 그랬다..나 낼 너무 피곤해서 그냥 집에 오구싶다..그리구 지하철 타는게 나을것같다했다..

더 소리지르더라..이젠 리모콘두 집어던지더라..

넌 절대 안되는 애다..너희 부모님이 간곡하게 부탁해서 더 살아보겠다구 했는데..너란 앤..안된단다..

그래서..진정해라..알았다했다..

그래두 난리다..자기가 화병이 났다하며..너땜에 토욜날 지각한것땜에 아무것두 못하겠다..다 끄집어내더라..

참았다..눈물이 났다..알았다구두 했다..정말..널 생각함 화가 나서 견딜 수가 없다했다..다 맞춘다더니 넌 제대루 하는게 하나두 없다했다..

원하는대루 나가서 공부하라하구싶다..

난..이정도의 말두 못한다..

화두 안난다..그냥..땅만 쳐다봤다..

너무나 작은 시키는 일을 안하구..그래서 나한테 애정이 식었단다..

내가 봐두 그렇다..나 또한 이렇게 살기싫다..

그러나..일단 참기루 했다..근데..정말 아무 말두 하구 살 수 없다..

힘들다..

사는게 아니다..

첨부터 이랬다..난..종이다..

날 보면 이렇다는데..내가 어떻게 살겠냐..

인격이 없다..

자기 화를 참지 못한다..예민해서 그렇다 이해하려한다..

절대루..두말하지 않게 하란다...나가라구 하구싶다..

참는다...

참..힘겹다..

우리부모님..사정한 것두 아니다..부부가 만나 6개월만에 이렇게 끝내는건..아니라했다..할만큼 한 후에 얘기하자했다..

그것두..아닌가부다..

화내지말구 얘기하라했다..안된다..

날 툭툭치며 얘기하는데..참..힘겨웠다..

눈물을 흘리니 그렇게 억울하냐구 한다..

사는게..무기력하다..

나두 신경쇠약이다..그는 홧병이라한다..

내 병걸린건..아무것두 아닌가..

너무나 소심한 사람이다..참기..너무 힘들다..

그냥..참아야겠지..그래..일단 참자..

그러면서..참..좌절스럽다..

너무나 착하게 생긴 그 사람..아버지가 선택해주셨다..그 사람이 날 죽자살자 따라 다녔다..지금은..힘겹다..

애정이 식었음을 뼈져리게 느낀다..그래두..돌아올꺼라 기다리구 참는다..

근데 오늘 이 일로..나한테 더 화가 나구 실망스럽단다..

토 달았다구..계속 따지구 들구 화낸건 본인인데..난..그냥..상황설명을 하구..알았다구만 했다..

그 전엔 같이 화내구 싸우는게 너무 싫다했다..

그래서..그러지않기루 했다..근데..한달전부터는 두말하지 못하게한다

사는게..아니다..

부부의 이해관계는 우리에게 성립되지 않는다..

내가..종처럼 살아야만한다

기대도 하지않지만..그래두..힘들다..

정말 이젠..그 사람말에..완전 굴복해야하나부다..두말...절대 안된다..

다시한번 다짐한다..참자..힘들겠지만 참자..

눈물만 난다..

엄마아빠가 너무 보구싶다...

울부모님..하루하루가 너무 힘들꺼라며..날 많이 위로하시구 전화하신다..

저 성격알았으면 결혼 안시켰을꺼라하신다..

미안하시단다..

그래두..결정은 내가 한 결혼이다..

가슴이..미어진다..

조금만 더 참으면 된다..이젠..정말 내 말을 아예 하지말자..

그래..그러자..

한달동안 난 종이다..그렇게 생각하자..그렇게라두 맘 편하게 해주자

인격..없으면 어떻겠냐..이런 분쟁보다 낫겠다..하자..

이렇게..여기에 속상한거 쓰면서..참자..

내 가장 친한친구.,.그런다..같이 사는것만 능사가 아니다..일단 해볼것다 해봐라..그래두 안되면..참지 말구..네 선택을 해라..

여러가지 문제가 더 있지만..말하기루 민망해서 안할란다

그냥..난..일개 가정부구..하숙집 아줌마다생각할란다..

시키는대루..알았다..다 해주구..싫은 소리..승질내두..그러려니 암말 안하구 넘어가자..그게..최선이다..

근데..알면서두..참..힘들다..

6개월만에..나..너무 망가지구있다..

눈물만난다..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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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리브짱 2001-09-11
    [응답]무기력님, 읽어주세요.
    님 제가 너무 님의 사연을 늦게 본것은 아닐까요?

    저의 언니가 님과 같았다고 해야할겁니다.

    제 표현에 그남자는 언니가 집안을 발로 걷는 것을 못봅니다. 무릎으로 기어다니라고 하지요.(표현하자면...)

    저도 언니에게 그가 원하는데로 해주라 했습니다.

    왜? 그렇게라도 소리 없이 살아주면 내눈에 안보이고 내 귀에 안들리면 되니깐...

    어느 순간 이런 것은 나의 이기주의라는 것을 깨달았죠.

    언니의 인생을 생각하면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그 기간이 5년여 됩니다.)-언니를 방치 한겁니다.

    점점더 상황은 악화될뿐 나아지질 않았습니다.

    지금 집을 나온지 1년이 넘습니다.이혼 소송하고 있습니다.

    그 별난 인간 이제는 맞고소를해서 언니 월급을 차압했습니다.-자기가 더 피해보상을 받아야 한답니다.(인간 이 뭐 이런게 다 있습니ㄷ까?)

    당당히 맞서고 이 힘든 시기를 잘견디고 있는 언니가 자랑스럽습니다.지금도 저는 큰 힘은 안되지만 ...

    님 잘생각해보세요.지금의 삶이 반대의 삶(이혼 후)보다 더 나쁘다고 생각되면 과감히 떨쳐 버리세요.

    부모님도 님의 인생이 아닙니다.

    부모도 지금은 방관자에 지나지 않습니다.이혼이 더 나은 길이라고 생각되면 이혼하세요. 우리의 삶은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괜한 시간 흘려 덜컥 아이라도 생기면...(하지만 님 ,자식도 제가 있고 입니다.)아이가 있더라도 내 인생은 나의것 입니다.

    모질게 들릴지 모르지만 그것이 인간입니다.

    마음이 너무 아프군요.

    더 나은 시간을 위해 ....



  • 지나가다 2001-09-11
    [응답]님, 여러가지 가능성도 생각을...
    님 6개월이면 님이 아직 신랑을 잘 모르시겟네요.

    우선 시댁의 얘길들어보세요(도움은 기대하지 말것) 남편 성격이 정말 이상하다면, 어렷을때부터 봐온 시어머니가 더 잘아실꺼잖아요.

    아들얘길 다 포장해서하려 들꺼에요. 그래도 좋으니 아, 이남자 성격이 원래 그렇긴하구나 아니구나 이것만 눈치채세요.



    만일 타고난 성격이 그렇다면 님이 결정을 잘하셔야 겟네요... 견딜수 잇을지 어떨지, 많일 아기가 생긴다면 어떨지... 힘든일을 함께 겪게되면 어떨지....단, 분명한건 님이 신경줄이 튼튼한 타입이어야겟네요.

    하지만, 시어머니가 그럴애가 아닌데 이상하다...하시면, 남편을 의심해야겟네요. 제 친구 동생이 이유없는 구박으로 알고보니깐 여자가 잇어서 남편이 안들키고 이혼하려고 애을 잡은 거엿대요...



    님 무력감에 빠져잇는거보다, 아기 생기기 전에 이사람과의 일을 어찌해야할까 결정하세요.... 아기 생기면.... 완전 노예됩니다...

    부디 힘내시고 어떤결정을하건 정신도 마음도 부디 건강하세요
  • 라노스 2001-09-11
    [응답]얼마나 우울하실까...............
    전 님보다 2달정도 더 된 신혼부부랍니다...

    님, 너무 힘들것 같네여....저두 신랑이랑 좀 다투거나 기분나쁜 얘기 들으믄...하루종일 회사에서두 우울하구...가슴이 다ㅏㅂ답하구 너무 힘이 듭니다...근데..님은...

    넘무 참고만 살면 정말...우울증걸려여...



    울 신랑우 성격이 넘 꼼꼼한데다가 가끔 화가 나믄 좀 심한 말을 하기두 하죠...

    전 정말 하늘이 무너지는 것같은 슬픔에 밤새도록 울기두 하구....



    근데...방법은.......대화로....푸는거밖에 없어여...

    뭐가 문젠지...대화...밖에 없어여...

    주말에 술한잔 갖다놓구....마시면서(님이 취해도 되구여...힘들면 한번 취해보세여...)얘기하는거예여............



    두말하지말라는 얘기...의 근본적인 잘못은여...

    신랑이 어떤말 했을때 알았다구 그냥..해버린 다음...나중에 토를 단다거나 아니믄 가슴에 묻어놨다가 나중에 화나는 일 있을때 얘기해버리면여...남자들은 ..그땐 알앗다구 해놓구..결국은 속에 차곡차곡 쌓아뒀구나....그런식으로 두말한단 소리를 듣죠........



    님...울면서...라두 신랑에게...자기가 이렇게 변할지 몰랐다구..내가 참고..잘 하려구 하는데 자기두 조금은 노력해줘야 하지 않냐구........ 너무 힘들다구....



    얘기할 수 없을까여???

    신혼땐 정말 엄청 많이 싸운다구 하더라구여...제가 아는 사람두 정말 집나가구...양가부모님 다 부르고 이혼한다구 난리치구....

    그래두..잘 해결되서 같이 잼게 살구 있더라구여...



    저희두 많이 싸우긴 하지만...서로 노력하면서 살아여...메일주고 받으면서 말로 못하는말 전하구.(싸울때 심한말..했음..다신 그런말 하지 않았음 좋겟다구...얘끼하구..)..열심히 사랑하면서 노력하면서 살자...항상...그런식으로 얘기하구...(제가 더 많이 얘기해요...사랑한다는 말두... 억지두 똑같이 대답하게 하구...............)

    아직두 멀었지만...그러면서 서로를 조금씩 이해하는거 아닌가 싶어여....



    님, 한번 대화..시도해보세여...여태까지 시도한적이 있었다 하더라두여...........

    님이 폭발해서 난리치구...정말 뿌시기라두 한다믄...(저 한번 그랬거던여..) 결국은 님만...손해여여...북치구 장구친단얘기 있잖아여..

    그런일 있음 결국, 님이 또 잘못했다구 빌어야 될지두 모르니깐...



    일단, 넘 우울해 하지 마시구여.... 기회를 한번 만드세여...



    얼마나 우울하구 답답하실까....



  • 하얀꽃 2001-09-11
    [응답]님... 힘을 내세요...
    권태기도 아니고... 도대체 뭘까요? 님을 이렇게 힘들게 하는건?

    님의 글만으로 봐서는 남편의 바람문제도 전혀 아니고, 남편이 가정에 소홀한 것도 아닌것 같고, 님이 살림을 못하는 것도 아닌것 같고...

    제 경우를 참고로 말씀드려도 될까요?

    제 생각엔 두 분사이에 애정의 표시가 없어서가 아닐까 싶어요.

    아무말 하지 않고 그저 남편이 시키는대로 하라는게 남편의 요구사항은 아닌것 같거든요.

    남편은(누구나 마찬가지지만) 집에 들어와서 웃음과 아늑함을 느끼고 싶어합니다. 말 잘 듣는 아내로 인해 집안이 편해지는건 아니지요.

    남편이 들어오면 조용히 옷 받아 걸고, 남편이 물가져 오라면 가져가고, 때되면 식사하라 말하고, 그 옆에서 조용히 앉아서 함께 밥 먹다가 끝나면 설겆이 하고, 시간되면 그냥 자고...그런데 그게 좋은 부부생활은 절대 아니예요.

    우리 남편의 경우도 보면요, 집에 와서 한 번쯤 웃게 해 주는걸 좋아하더라구요...

    그저 없는 애교도 한 번쯤 부려 보시구요, 남편이 뭐라하면 "알았어"하고 말하지 말고 남편과 꼭 눈을 맞추면서 웃는 얼굴로 "그게 좋겠네" 하고 말해 보세요.

    남편이 시동생 차 타고 가라 했다면 "그냥 전철 타는게 편해"하지 마시구요, "도련님 차 가져가면 도련님이 불편해 하지 않을까?" 하고 다르게 표현해 보세요.

    님이 그냥 전철 타고 가겠다 한건 솔직히 님의 말씀을 듣지 않고 기어이 차를 가져 가겠다는 남편에 대한 불만 표현으로 생각될 수도 있잖아요? 더구나 사이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는 더 그렇게 오해할 수도 있지요...

    결혼한지 9년 된 제 친구의 부부생활을 들어보면요, 아직까지 신혼처럼 보이는 이유가 다 있더라구요.

    친구는 장난을 좋아해서(꼭 남편한테만 그러대요) 샤워하고 나와서는 헐렁한 옷 하나만 걸치고선 소파에 앉아 있는 남편한테 다가가서 얼굴을 옷으로 덮어 씌워버린대요. 그럼 남편이 "이 문디 가스나... 빨리 안비키나?"하면서 화를 내는데도 친구는 "뭐 어때? 나, 애 둘 낳았지만 아직 좀 봐 줄 만하지?"하고 장난을 건다더군요.

    그거 듣고 닭살에 기가 막혔지만 그래도 결혼 9년차 주부에게서 듣는 이야기인지라 좀 새겨 들을 필요가 있다 싶었어요.

    님... 남편이 화를 좀 내더라도 님이 웃으면서 대해 주세요. 첨엔 좀 적응이 안되더라도 아내가 자기 말을 잘 들어주고 이해해 준다고 생각이 되면 남편의 태도도 달라질 거라 생각되거든요.

    힘내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