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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에서 사는게 다 힘든가요?


BY 궁금해요.. 2001-09-13

전 올겨울쯤 결혼을 생각하고 있는 아가씨입니다.
제 사정을 말씀드린다면
남자친구는 멀리 지방에 있구요
전 서울에 있지요.
지금 저희엄마가 중풍으로 쓰러지셔서 제가 병간호중입니다.
저희집에서도 엄마 살아계실때 결혼하라고 하시고
저도 서른살넘기기전에 아이갖고 싶어 올해 결혼을 하고 싶어요.
남친과는 주말부부로 살아야 하구요(친정엄마 병간호)
전 시댁에 들어가 살아야 할것 같아요.
저 혼자 산다는것도 우습고 지금 경제적으로 방을 구하기도 힘들거든요.
저희 시부모님 되실분은 너무나 좋으셔서 전혀 시집살이 같은거
안시킬것 같고 시누이 될 애도 넘넘 착하고 절 잘따른답니다.
어머님,아버님도 절 넘넘 이뻐하셔서 제가 놀러가면
꼬옥 안아주시고 편하게 대해주세요.
2남중 둘째이고 큰형은 두달만에 분가했습니다.
(큰형수가 쫌 속이 없어요. 직장생활 했는데 시집와서 밥 두번하고
일요일마다 11시 넘어서 일어나고 등등..)
전 결혼해서도 직장생활을 할예정인데다
일주일에 두번정도는 친정에 가서 친정일을 도와줄 예정입니다.
어머니께서 제가 직장생활한대니까 당신이 일 다해주시고
일요일만 저보고 집안일 하라고 하셨습니다.
저희 친정엄마 아프다는것도 다 아시기에 아직 말은 안꺼냈지만
일주일에 두번정도 친정일 도와주고 싶다 말씀드릴려구요.
제남친은 저에게 더이상 잘할수 없을정도로 잘합니다.
7년넘게 알았는데 저한테 한결같이 너무너무 잘하지요.
그런데 여기 사이트나 시집간 친구들 얘기 들으면
겁이 납니다.
시댁 들어가 산다는게 말처럼 쉬운게 아닌것 같아서요.
제친구들은 남편도 없는 시댁에서 미쳤다고 같이 사냐고
어떤 시부모가 첨부터 친정일에 신경쓰는 며느리 좋아하냐고
차라리 철판깔고 친정에서 그냥 살겠다고 말하라고 합니다.
아니면 작은방이라도 얻어서 혼자 살라구요..
정말 시댁에 들어가 사는게 그리도 힘든건가요?
제생각엔 어머님, 아버님, 시누이 정말정말 좋으신 분이고
저한테 너무 잘해주시는데... 잘 살것 같은데...
궁금해서 여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