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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왜 결혼을 했을까....


BY 여심 2001-09-13

사랑하던 사람과 아프게 헤어졌다.집안의 반대로...
그는 9개월만에 나아닌 다른 여자랑 결혼을 했다.
예상은 했지만 그리고 가슴은 아팠지만 마음속으로 행복을 빌어주었다.나만큼 그도 힘들었을테니 이젠 잊고 잘살라고....

그를 빨리 잊고싶었다.그리고 나도 행복하고싶었다.
그래서 결혼을했다.
다정하고 자상한 사람이었고 따뜻하고 가정을 사랑할줄 아는 사람이라고 여겼다. 적어도 그때는...
아무것도 보지 않았다.정말 사람하나만 보고 결혼을했다.

내결혼....그...사람하나만 보고한 내 결혼.
그사람이라는 사람.
남을 사랑할줄모르는 자신만 사랑하는 사람이다.
꿈도 미래도 없는 죽으면 썩어문드러질 육신만 아끼는 사람이다.
게으르고 나태한사람.
농담도 제대로 못나눌 정도로 편협한 인격의소유자.
지식도 지혜도 없는 사람.
욕심만 가득찬 사람.
무엇보다도 대화가 안되는 사람.....

하루에도 수십번씩 내 발등을 찍고 있다.
내가 정말 왜 결혼을 했을까.
이사람... 아직까지 한번도 그를 사랑한적 없지만 앞으로도 그를 사랑할 자신 없는데 이 사람과 평생을 살아야하나.
수십번 수백번 가슴을 치고 후회하건만 정말 세월을 딱 1년 반만 돌려 놓았으면...

딸아이 하나데리고 여자 혼자 살기가 정말 힘이 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