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619

시부모님과의 미묘한 갈등...


BY 구름.. 2001-09-15

몇일전 시어머니 전화와서 여름휴가를 못가서 몇일 가까운곳으로
간다구 전화가 왓다.. 나한테 같이 가자구 물엇나 보다..
남편이 전화를 받앗구 나한테 갈거냐구 묻길래 안간다구 머리를
흔들엇다.. 남편은 간다구 대답햇구 전화를 끊엇다..
화가 낫다.. 따라가?f자 애들봐야 되구 차에 시달려야 되구
시어른들이야 쉬는 맘으로 간다지만 난 갓다오면 몸살이 난다..
그래서 이번은 정말 안가구 싶엇다..
담날 시댁에 전화해서 못갈것 같다구 햇다..
시어머니왈 "니가 이뻐서 가잔줄 아냐? 애들 바람쐬주러 가자는 거지"
그럼 애들도 모 데려가겟네.. 너 없음 누가 애보냐"한다.
그소리가 난 아직도 가슴에 박힌다..
우리 시부모님은 맘속에 잇는 말 그냥 내뱉는데 정말 미치겟다..
그말이 나한테 얼마나 못이 박히는줄 모르는지..
우리 친정부모님 이혼하신걸로 시아버지.. 엣날엔 나보구 "에미없는
티"낸다구 햇다.. 정말로 내가 잘못한 일이 아닌데도 팔은 안으로
굽는다구 아들편을 들면서 말이다..
시아버지.. 남편이 바람을 피다 걸렷을?? 일이다..
내가 그 여자를 만나구 온 날 밤에 한소리.."니 남편이 집안도 좋구
얼굴도 잘생겻으니 감수해라"면서 ...
지난 얘기하면 뭐할까 싶다..

어?든 오늘 갓다 낼 오신단다.. 결혼한지 오년동안 시부모님 어디
가시기만 하면 그것이 1박2일이건 3박4일이건 난 우리집 비워놓구
시댁에서 자구 시댁집안일 한다 제일 싫다..
결혼안한 시숙,도련님 밥차려주고 빨래해주고 청소하구..
집지키구..

보통..일주일에 한번 자주가면 일주일에 세네번 간다..
설에 잇는 우리 친정아부지.. 혼자 사시는데 일년에 한번 갈까 말까다. 명절때 친정가는건 꿈도 못 꾼다..
일년에 한번 가도 보통 일주일 넘기기도 어렵다..
우리가 가면 애들이 잇으니까 사람사는집 같다구 좋아하던 아버지..
혼자 남겨두고 오는 발걸음이 넘 무겁다..

요즘은 생각할 수록 화가난다.. 시부모님들이야 애들보고 싶으면
정말 언제라도 전화해서 오라구하구.. 거의 매일 보다시피 하는데
우리 친정아버지는 일년에 한번 볼깍 말까.. 그러니 애들이
외할아버지라구 무슨 정이 잇을까... 애들이 외할아버지한테 낯설어
하면 넘 화가난다..

이번엔 휴가가실때 애들데리구 안따라간다구..글구 가실때 인사하러
안왓다구 화가낫다.. 우리 시부모님들.. 아까 전화해서 저녁에 간다구
햇다.. 가?f자 애들 따라간다구 떼쓸테니.. 그랫더니 시어머니 전화를
그냥 툭 끊는다..
오년동안 꼬박꼬박 해왓던 일 이번엔 정말 하기 싫어 안햇다..
가실때 인사하러 가?f자 애들 따라간다구 떼쓸거구... 그럼 또 나한테
뭐라 속뒤집어지는 소리 할꺼구..

정말.. 싫다.. 아무리 내가 열번 백번 잘하면 뭐할까 싶다..
한번 잘못햇다 싶음 공든탑 바로 무너질텐데.. 이젠 잘하기 싫다..
시댁만 생각하면 가슴이 두근두근.. 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