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357

시 한편...


BY 그냥... 2001-09-15

당연한 것입니다.
이렇게 근사한 것을
모두가 기뻐하지 않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아버지가 있고, 어머니가 있고,
손이 있어 밥을 먹을수 있고,
발이 있어 새들의 노래를 들으며 공원을 산책할수 있고,
눈이 있어 저 맑은 하늘을 바라볼수 있고,
밤이 되면 하루의 모든 피로를
저 밤하늘에, 별속에 묻어 두고 잠을 잘수 있고,
또 아침이 찾아와 빛나는 태양을 만날수 있고...
이렇게 근사하고 이렇게 고마운 것
아무도 그것을 고맙다고 생각하지 못합니다.
고마운 줄 아는 사람은, 이미 그것을 잃어버린 사람뿐.

- 어느 일본의사가 서른살에 암으로 죽기 전에 쓴 시

원성스님의 '거울'을 읽다가 맘에 와닿아 올려봅니다.
우리 고마워하며 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