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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가 아플때 젤 속상하지요...


BY 아기엄마 2001-09-19

울 아기가 6개월때 전기밥솥에 화상입은 흉터가 갈수록 딱딱해지고 있어요.
부위가 손가락 마디라 앞으로 어떻게 될지 알 수가 없네요.

며칠전 성형외과에 갔더니 의사왈, 피부이식수술을 해야하는데 전신마취해야되기때문에 아기가 넘 어려서 아직은 안되고 나중에 하라네요.
그래서 나중이면 얼마나 있어야되냐했더니 아무때라도 된대요..이런..
마지막에 의사가 울 아기가 한참 나부대는 거보더니 분명 전기밥솥에 그랬겠네하더군요. 엄마탓이라고, 위에다 뒀어야되는데 바닥에 애 손에 닿게 둔 엄마잘못이지...라고 하는데, 울컥하네요.

병원다녀와서 두 손가락이 손바닥에 들러붙고, 살이 튀어나오고, 붉어지고 단단해지는 그 손을 보면서 눈물이 절로 나오네요.
죄책감..이거 담아두는게 좋은 일은 아니라 애써 괜찮아질거라고 맘 다잡았는데, 그 의사땜에 하루종일 가슴두근거리는 거 다시 시작?楹六?
종합병원에 다시 한번 가봐야겠어요.

정말이지 집안에 밥솥올려둘데가 없었다는게 너무 화가나구요, 남편이 2단렌지다이 사왔을때 다시 3단으로 교환하라고 그랬어야했었는데 안한게 넘 화가 나고, 아니 첨에 통판으로 샀었어야 했었구...
서울 큰 병원에 가서 입원했었으면 좀 달라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애가 뭘 하면서 있는지 그 잠깐동안을 확인 하지 않은게 너무 속상해서 가슴이 터질거 같네요.

그거 외엔 아픈 적도 없고, 잘 먹고, 잘 놀고, 예방접종도 쉽게 잘 넘어가고, 감기도 금방 낫고, 흔한 땀띠도 기저귀발진도 없는 아기인데, 엄마가 부실해서 이렇게 큰 상처를 냈으니, 정말정말 속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