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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이 왠수..


BY 답답녀 2001-09-22

어제 남편친구와 그 애인들이랑 술을 마셨죠.
저희 신랑은 술자리에서 다른사람들 한잔
마실때 자긴 두잔 마시죠.
옆친구들도 저도 천천히 마셔라 하고 취한거
같아 말 하는데도 계속적인 술 권유에 혼자 실없는 소리
해대고..남편이 넘 부끄럽고 챙피 했슴니다..
저 정말 나쁘져..
집에 와서는 어찌나 화가 나는지 막 소리 쳤슴니다..
안그래도 요즘 휴직중인 남편이 미워죽겠는데 이러고 있으니
더 밉더군요..

아침에도 쟤가 출근하면서 잔소리를 해댔죠..
이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말을 막 하기도 하고..
미안하면서도 남편이 왜이리도 미운지..
열번 백번 천번을 고치고 또 고쳐먹어도 쟤맘은 자꾸
살기 싫다는 얘기뿐이네요..

지금까지는 아무리 싸워도 따로 자거나 하는적 없었는데..
요즘은 살짝만 닿는것도 싫어서 따로 잠니다...
왜이리 신랑이 미운지..
저의 10년후 20년후를 남편에게 맡길려니 참 깝깝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