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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녀가 싫다


BY 짬뽕부인 2001-09-22

그녀는 밖에서는 고상한척 입가에 엷은 미소를 지은채 사람들과
대화도 하지않는다.
하지만 집에서는 눈과 눈 사이에 깊은 계곡을 만들고 눈을 지그시
감은채 방바닥을 엎었다 메쳤다 하며 뒹굴다가
맘에 안들면 할소리 못할소리 나에게 퍼붓는다.

나는 그런 그녀가 싫다......

그녀는 걸핏하면 집나간다 협박아닌 협박하고 한번도 가방 싸는거
못봤다 그리곤 베게 끌어안고 엉엉 울며 나 천하의 못된년
만든다.

나는 그런 그녀가 싫다......

그녀는 자신은 순하고 착하고 세상에 둘도 없는 양반이라 생각하며
나는 성질 못되고 더럽고 괴팍하고 배운거 없는 무식한 정신
병자 만든다.

나는 그런 그녀가 싫다......

그녀는 내가 사온 국수 상표 보지도 않고 맛없다 하며 자신이 직접
내가 사온것과 똑같은 국수 사가지고 와서 다음엔 그 회사
제품 사와라 한다.

나는 그런 그녀가 싫다......

쓰고 싶은게 더 많지만 그녀가 자꾸 눈치를 주니 더이상 못쓰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