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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택시란?? 타의모범이??


BY 황당뇨자 2001-09-24


여동생과 세아이와 일욜날 백화점에 갔었다.

7시쯤 '모범택시'를 탔다..

앞좌석에 동생앉고.. 뒤에 울 넷 쪼르르 앉아있었는데..둘째가

한두번씩 자리에 일어나서 있곤 했다.. 당연 나는 앉으라고 주의를

졌고.. 근데 이 모범택시기사 아저씨..첨 앉자마자 계속 룸밀러로

우리를 짜증난다는 식으로 쳐다보곤했었다...그걸 내가 놓칠리없쥐..

이제 10개월인 애랑 4살난 딸래미들이 깔깔거리고 장난을치며놀았다

일어서거나.. 그런것없이..두 녀석 깔깔거리는걸 보면서도 기사를

의식하고 있었는데.. 이 기사 아저씨 왈...

'애덜이 차안에서 떠들고 그러면 엄마가 주의를 져야지'하면서

들리듯 말듯 얘기하는게 아닐까?? 첨부터 기분나쁘게 의식을 한다

해서 나도 탐탁지 않게 생각하고있었는데..

드뎌 터진것이다..

아저씨 애들이 그렇게 심하게 떠든것도 아니고 웃고 그런건데

왜그렇게 기분나쁘게 말씀하세요..했드랬다..

그랬더니..기사 왈 왈..

아니 심란해서 운전을 못하겠으니깐 그렇지 않냐고..

얼마나 심란을 떨었다고..그렇게 운전 못할정도로 심란피지는 않았

잖아요..

물론..나도 그런것쯤이야.. 안다..요즘 애덜 너무 오냐..오냐해서

어디 공공장소 같은데서 자식 혼내키기보다는 자식 기 죽을까봐서

대려 기를 살려준다는 아줌마들이 많다는 얘기..

나도 절대로 자식을 그렇게 싸고 키우진 않는다..

하지만.. 이번엔 뭔가가 이건 아닌데 싶은 생각이 들었다..

기사왈 : 나도 손주몇명에 며느리가 있고.. 그렇게는 안키운다나..

뭐라나..

더욱 열받은 나.. 아저씨 저도 공공장소에서의 예의 같은건 아는

사람이예요.. 하지만..이번엔 경우가 다르잖아요..

정말 운전에 방해가 될정도로 심란떤것도 아닌데..첨부터 계속

짜증난다고 하셨어요..안하셨어요.. 그랬더니..... 시아버지뻘되는

사람이 얘길하면 예하고 말것이지..꼬박꼬박 말대꾸를 한다나뭐라나..

아저씨.. 지금은 기사와 손님으로 제가 차를 탄거쥐..며느리입장으로

차를 탄거예요.. 더 씩씩 열받았다..

택시를 타는건..애덜있어서.. 좀더 편안하게 가려고 탄거고..

그럼 제가 뻐스를 타쥐..왜 택시를 탓겠어요..

어디 심란해서 운전이 제대로 되시겠어요.. 저앞에 내려주세요..

갈길은 반정도를 남은거리였지만..도저히 그냥 묵묵히 타고 갈수는

없었다..

나도 며느리가 있는데..요즘 젊은것들은... 중얼중얼...

난 도저히 참을수 없었다...

내리면서..아니 젤로 친절하시고 모범이 되셔야 할 모범택시

기사분이 어떻게 손님을 그렇게 대하세요...의문이네요..

나도 생각해보면 그냥 참고 내릴수도 있었던 일을..너무 순간적

일이어서..참을수없었다..

하지만..그 분은 삭일수 없었다...

이글을 읽고 계시는 택시기사 부인들이 보시면 제가 버릇없었다고

이구동성으로 말씀하시리라 생각됩니다..

하지만..욕을 얻어먹어도 어제 있었던 일은 정말 황당해서 글을

두서없이 적어봤습니다..

좋게 좋게..처음부터 오고가는 말이 그랬다면 어제같은 일은 생기지

않았겠죠..

제가 잘했다고하는건 아니고.....